my JEJU62 제주의 겨울, 쨍하고 해뜰날은 언제 10월 말의 추석부터 걸린 감기가 믿기 어렵겠지만 12월 말이 되어서야 완치되었고, 11월은 신텐치카이뱌쿠슈단 지그자그의 투어 일정으로 마츠야마, 후쿠오카, 도쿄를 갔다오느라 아주 바쁜 일정이 계속되어 글을 쓰지 못했다... 이제 주변 정리가 좀 되고 또 열심히 블로그를 써야지! 자 그럼 제주의 겨울이야기부터. 1. 제주의 겨울은 생각보다 혹독하다 제주에 산지 3년째지만 기숙사에서 일터만 왔다 갔다 했던 당시에는 못 느낀 것, 바로 제주의 겨울은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그때는 연말이면 작게 이벤트도 하고 직원들 송년회도 하고 친목회가 여럿 있었기에 즐겁기도 하고 바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이벤트들은 많아야 한 둘 뿐인 데다 오래된 주택집에서 홀로 보내는 첫겨울이라 스스로도 어떤 겨울이 될지 긴장이.. 2024. 1. 9. 터미널남원식당 해물뚝배기가 아니다 쌀국수다 제주에 왔을 때부터 쌀국수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곳인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겉으로만 보면 누구나 제주 전통 음식점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나 사실은 베트남 전통 쌀국숫집이다. 오늘도 국수를 먹고 나오는데 밖에서 서성이던 한 분이 여기 뚝배기 먹을 수 없죠라고 물으시더라. 쌀국숫집이라고 알려드렸더니 밖에서 보면 영락없는 뚝배기집이라 헷갈린다며 웃으셨다. 1. 터미널남원 이름대로 제주버스터미널의 길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겉에서 보면 쌀국숫집인지 전혀 모를 법한 비주얼의 간판이다. 하지만 들어가 보면 온통 베트남 관련 물건들에 풍경도 음악도 베트남이다. (쌀국수라 당연히 베트남이라 생각했는데 베트남 맞겠지...?) 4인용 테이블이 입식 3개, 좌식 1개뿐이라 점심에는 웨이팅도 .. 2023. 10. 27. 오늘의 제주 - 춥고 더운 10월 춥고 더운 23년 10월의 제주 민속 명절 한가위가 지나고 부쩍 추워진 날씨다. 날씨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몇 년 만에 지독한 감기를 달고 고향에 갔다 왔습니다. 코로나 검사도 했지만 아니었고 열이 없어 독감도 아니었다. 그냥 감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한 목감기... 결국 연휴가 끝나고 제주로 돌아온 뒤 병원에서 센 주사와 많은 약 알갱이들을 받은 후 사흘을 쉬고서야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목이 아파 청귤청과 꿀을 조합한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있다. 하지만 제주말이 살찌는 가을의 파란 하늘과 서늘함은 사람들을 축제로 불렀고 제주에도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아직 제주의 단풍은 조금 멀었지만 산책하기 좋은 요즈음,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차니 옷 잘 챙겨입읍시.. 2023. 10. 13. 제주의 여름이 떠나간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온다 오랜만에 밤새 비가 내렸다. 9월이 되고 아침저녁으로는 날이 선선해졌다. 봄 3월에 이사를 와서 벌써 여름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 지금은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변했는지 중간 점검을 해본다. 1. 겨울에 추웠듯 여름엔 더웠다 올 여름이 유독 전 지구적으로 더워서 그런지 이 집도 아주 더웠다. 날씨 때문인지 주택이라서 그런지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에어컨 없이는 지내기 힘들었다. 6월에 보네이도 서큘레이터를 샀고 에어컨은 7월 초에 설치해서 매일 틀었고 원래 잘 때는 끄고 자는데, 틀어놓고 자거나 잠에서 깨서 다시 틀었던 날이 15일 정도 되는 것 같다. 대신 선풍기는 거의 매일 틀어놓고 잤다. 습도는 맑은 날은 65-75%, 비 오는 날은 80-90%를 유.. 2023. 9.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 1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