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1 몬스터 (モンスター, MONSTER, 2004) 우라사와 나오키(浦沢直樹)의 몬스터 (애니메이션) 내가 이 애니를 보게 된 것은 우연히 누군가의 서재에서 만화 원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이렇게 길고 무거운 만화를 보고 싶지 않았을 텐데 그날은 왜인지 나도 모르게 손에 쥐었다. 첫 장을 펼치자 텐마가 한 아이의 수술을 시작했고 이후의 흐름에 훅 빨려 들어갔다. 만화를 다 읽지 못한 채 집에 온 나는 뒷 이야기가 내내 궁금했고 74화에 달하는 애니를 보기 시작했다. 20세기 소년으로 시작할 줄 알았던 우라사와 나오키는 몬스터로 만나게 되었다. (*스포일러 많이 있습니다) 1. 몬스터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다섯 번째 장편으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빅코믹 오리지널에 연재된 스릴러 장르의 만화이다. 독일에서 최고의 뇌외과의사로 촉망받고 .. 2024. 2. 25. 월동무와 당근 월동무와 당근은 제주산이 최고지 제주에서 가장 알려진 과일이 귤이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채소는 당근과 무일 것이다. (외에도 콜라비, 브로콜리, 양배추 등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겨울에 가장 맛있다는 월동무와 당근, 요즘 나의 식탁에도 빠지지 않고 무나물과 당근라페가 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제주산 채소! 겨울에 많이 먹어두자. 1. 제주월동무 요즘 나의 최애인 무는 정말 좋은 녀석이다. 칼질할 때는 크고 단단해서 조금 조심해야하지만 버릴 것도 없고 싸고 달달하고 아삭하고 수분도 많고 너무 맛있다. 게다가 몸속 독성물질도 배출시켜 주고 해독작용도 있고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칼로리도 낮고 비타민과 섬유소도 많으며 뿌리에 있는 디아스타아제가 소화도 도와준다고 한다. 이쯤 되면 안 먹으면 손.. 2024. 2. 19. 파종 달력 (feat. 생명역동농업) 24년 텃밭 농사는 파종 달력과 함께 농사라기에는 거창하지만 올해도 무언가를 심어 보기로 한다. 작년에 토마토, 가지, 대파를 심어봤지만 너무 신경도 못쓰고 관리도 안 해서 수확이 허술했기에 올해는 꽃을 심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작년에 심은 꽃은 나름 뿌리를 잘 내렸고 보는 맛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겨울을 보내는 사이 생각이 바뀌어 모두가 제일 쉽다고 추천하는 상추를 심기로 했다. (작년에 안심은 이유는 상추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리고 설날에 본가에서 받아온 완두콩과 들깨도 추가하기로. 1. 파종달력 파종달력은 독일의 마리아 툰(Maria Thun) 가족이 만드는데 20년간 우주적 요소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농업이 자연의 영향을 .. 2024. 2. 15. 24.02 01. 2월은 유방검진으로 시작했다. 3주 전쯤인가 왼쪽 가슴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까 했지만 나이도 나이인지라 검색 후 평이 제일 좋은 한 병원에 연락했다. 예약을 하려는데 검진자가 많아서 제일 빠른 게 오늘이었다. 결과는 다행히도 이상 없었다. 검사는 엑스레이 촬영과 초음파였다. 아프다고 들었던 엑스레이 촬영은 생각보다 견딜만했고 갑상선 초음파도 같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검진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본인 부담금 7만 원 정도 나왔다. 1년마다 검진하라고 했는데, 검진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아서 다음에는 아마 다른 병원에 갈 듯하다. 약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 집에 오는 길에 하와이스타일 음식인 포케를 먹었다. 큰 볼에 샐러드, 견과류, 연어, 현미밥 등.. 2024. 2. 1. 24.01 31. 2024년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추위 속에서 어떻게 하면 가스비와 전기세를 절약하며 따뜻해질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당연히 그런 방법은 없다. 전기세가 평소의 두배가 나왔다. 이제 한 두 번 춥고 나면 봄이 온다고 한다. 나의 봄. 우리의 봄. 모두에게 따뜻한 계절이 되기를. 우연히 티비에서 서태지의 25주년 라이브 타임:트레블러를 보게 되었다. 나는 서태지 세대이지만 서태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왜일까. 아마도 너무 유명하고 다들 좋아하는 거대한 메이저 스타였으니까. 당시의 치기어린 나는 스타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음악은 좋았는데. 서태지를 좋아했다면 내 인생은 또 달라졌을까. 지금 아무 편견없이 라이브를 보고 있자니 좋은 멜로디다. 처음 '난알아요'가 티비에 나왔을 때 평론가의 악랄한 비판.. 2024. 1. 31. 2024갑진년 탐라국입춘굿 올해도 가고 싶다고! (못 감) 입춘이 되면 제주에서는 입춘굿을 한다. 정확히는 거리굿, 열림굿, 입춘굿으로 3일 동안의 봄맞이 축제인 셈이다. 입춘이라는 절기를 기념한다는 생각은 제주에 오기 전까지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이 들썩한 행사 때문에 입춘이 기다려진다. 올해는 비록 못 가게 되었지만 제주의 전통에 관심이 있다면 이 흥겨운 축제를 경험해 보시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1. 입춘굿이 머우꽈 (*아래 내용은 작년 입춘굿에서 받은 가이드북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입춘굿은 봄맞이 풍요 기원 축제이다. 오래된 농경문화의 내력이 있는 곳이라면 중국, 일본등의 아시아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에서도 입춘굿과 비슷한 농경의례가 있었다고 한다. 제주도의 경우는 탐라국 시절부터 왕이 직접 제사장의 역할을 .. 2024. 1. 29. REF 마츠야마시에키 베셀 호텔 REF 마츠야마시에키 베셀 호텔 (REF Matsuyama City Station by VESSEL HOTELS)작년 11월 라이브 때문에 처음 방문한 일본 소도시 마츠야마(한국 공식 표기는 마쓰야마인 듯하다)에 갔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할 당시에는 화, 금요일만 운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화요일 일정으로 4박 5일을 갔다 왔는데 지금은 매일 운항으로 바뀌었다는 후문. 덕분에 조용한 곳에서 여유 있게 보내게 되었는데 그때 묵었던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후기를 써봅니다. 1. 위치, 객실, 서비스 모두 GOOD!마츠야마 여행자는 마츠야마역, JR마츠야마역, 오카이도 중에서 숙소를 고르는 편인데 이 호텔은 마츠야마역에 바로 붙어있다. 역 앞에 전차,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자주 다니고 무엇보다 제주항공의 공.. 2024. 1. 22. 2023년 음악 덕질 결산 2023 나를 가장 설레게 한 음악들나의 여가시간은 대체로 음악을 듣고 애니를 보고 산책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도 가고 여행도 간다. 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는 그다지 없는 반면 자연물에 대한 애정은 있어서 완벽한 I이지만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으니까. 그런 김에 2023년 연말에 애플뮤직에서 해준 집계를 토대로 한 해의 덕질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는 역시 지그자그(ジグザグ)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출발해 완즈가 이어준 지그자그는 2월 13일에 만난 이후 한 해동안 내가 가장 사랑한 아티스트였다(물론 지금도). 그동안의 앨범을 무한 반복함은 물론 10월에 새 앨범도 발매되어 더욱 빠져들었고 결국 단독 미.. 2024. 1. 16. 2024 리뉴얼 우당도서관 리뉴얼 우당도서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우당도서관이 지난 23년 8월 이후로 몇 개월동안 리뉴얼을 하고 올해 1월 2일에 재개관했다. 문을 닫을 때는 24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싶었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리뉴얼된 우당도서관은 변한 듯 그대로인 듯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1. 우당도서관 우당도서관의 우당은 제4대 제주도지사였던 김용하 선생의 호이다. 김관중 대창기업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김용하 선생의 자녀 5형제가 뜻을 모아 부친의 교육정신과 애향심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건립하여 제주도에 기증한 도서관이 바로 우당도서관이다. 전자책 등 비도서를 포함하여 약 3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어린이 자료실, 동아리실, 시청각자료실, 향토자료실 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2024. 1. 1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