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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간사이 공항을 거쳐 고베가기 (feat.베이셔틀)

by 유체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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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타고 제주에서 간사이 공항을 거쳐 고베로 갑니다

여름에는 티웨이항공 타고 간사이공항으로 입국해서 오사카로 갔었는데 겨울에는 고베에 일정이 있어서 공항에서 바로 이동했다. 고베는 효고현의 도시로 항구도시, 무역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오사카의 위성도시 같은 느낌도 있고, 여행자들은 오사카에 거점을 두고 하루나 반나절 시간을 내서 갔다 오기도 한다. 간사이 공항에서 고베로 가는 방법은 크게 리무진버스와 베이셔틀이 있는데 이번에는 왕복 모두 베이셔틀을 이용했다.

 

 

* 올해 7월에 썼던 오사카로 가는 여정의 블로그는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간사이공항 내부 공사가 끝났는지 탑승장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다른 것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제주-오사카 티웨이 직항편

제주에서 오사카 가는 유일한 비행기, 티웨이 직항 편 이번 오사카 여행이 잡힌 확실한 이유는 바로 완즈WANDS 투어!!! 오사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제주에서 유일하게 직항이 있는 도시여서

childmildwild2.tistory.com

 

1. 티웨이항공 제주 오사카행

여름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시간이 조금 바뀌었다. 제주에서 출발은 16시, 간사이 도착은 17시 40분으로 비슷한데 간사이 출발 편은 12시 출발해서 14시 도착예정으로 여름보다 한 시간 앞당겨졌다. 이래서는 이틀 다 날리는 셈이라 제주에서 가는 사람들보다 일본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인 듯하여 조금 아쉬웠고, 직항이 있음에도 2-3일의 일정으로는 오사카에 가기를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내년엔 시간 좀 어떻게 안 되겠니...ㅠㅠ

(참고로 제주-나리타공항의 대한항공은 제주에서 11시 20분 출발, 나리타에서 14시 50분 출발로 시간은 나쁘지 않은 편이나 수, 금, 일요일 주 3회 운영이라는 허들이 있다.)

 

2. 비짓재팬웹 (visit japan web)

비짓재팬웹은 일본 방문 시 입국심사를 큐알코드로 간단히 할 수 있는 사전등록서비스이다. 지난 방문까지는 비짓재팬웹과 입국심사종이를 둘 다 준비했었는데 이번에 가면서 온전히 비짓재팬웹을 이용해 보자고 결심했다. 전날에 로그인하고 여권 등록 내용을 확인하고 일정 등록도 완료, 언제든 미리 할 수 있는 점과 비행기 안에서 자료 찾아가며 호텔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서 훨씬 수월하긴 하다.

결론은 앞으로도 비짓재팬웹을 이용하기로 했다. 준비도 수월할 뿐 아니라 입국 속도도 빨랐다. 참고로 입국 시에 여권은 세 번 펼쳤는데, 처음에 기계로 지문 찍을 때 한 번 전달하고, 입국심사관에게 또 한 번 전달(이때 비짓재팬웹 큐알코드를 찍는다), 세관신고할 때 기계에 여권을 인식해서 내용을 확인한 다음에 입국장을 빠져나간다. 이렇게 하면 입국 완료!

 

3. 고베로 가는 베이셔틀 (神戸-関空ベイ・シャトル)

간사이공항에서 고베로 바로 가는 방법은 리무진버스, 그리고 베이셔틀이라는 연락선이 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18시쯤 되었다. 다음 베이셔틀은 45분 후에나 있어서 리무진버스 시간표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 리무진은 15분 후에 출발하는데 65분 소요, 2200엔으로 산노미야까지 다이렉트로 갈 수 있다. 반면 베이셔틀은 30분밖에 안 걸리고 외국인 한정 편도 500엔으로 싸긴 하지만 고베항에 내려서 고베공항까지 셔틀로 간 다음에 포트라이너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번에는 경험 삼아 베이셔틀로 결정.

리무진 안내판. 리무진이 편하고 빨랐을 것 같지만...

 

베이셔틀 시간표.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오른쪽 제일 끝으로 가면 되는데 크게 고베행 베이셔틀이라고 쓰여있어서 찾기 쉽다. 매표소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편도 500엔에 티켓을 끊어준다. 터미널을 출발하는 셔틀의 시간을 확인하고 5분 전에 밖으로 나가 대기하다가 버스를 타면 항구 앞에 바로 도착한다. 이 날은 바람이 조금 불어서 배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꽤 흔들렸었는데 막상 출발하니 멀미 같은 것은 없었다.

그리고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탔었을때는 전혀 매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배타러 도착! 티켓 큐알코드 인식하고 들어가면 된다.

 

오사카만을 가로질러가는 덕에 딱 30분이면 고베항에 도착한다. 고베항과 고베공항을 연결하는 셔틀이 있었는데 대부분 주민들이 타고 있었는지 주차장으로 가더라. 나는 일본의 국내선에 지역 특산품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고베공항 안에 들러 조금 구경을 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고베 특산품이 많았는데 고베규카레, 디저트류, 캐릭터 상품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한창 구경하다가 고베푸딩을 샀다.(나 먹으려고)

의외로 식품류가 제일 많았다는. 고베규카레 사고 싶었는데 아쉽네.

 

고베공항에서 포트라이너를 탔다. 포트라이너는 대학교를 지나가서 붐빌 때는 정말 엄청 붐비는데 아닐 때는 정말 한가하다. 실제로 저녁엔 아무도 없어서 텅텅 인 채로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오전 8시에 타야 해서 몇 대를 보내고서야 겨우 탔다.(그마저도 잘못 타서 도중에 택시런하긴 했지만...ㅠㅠ) 아무튼 시내에 진입하면 고베오기 성공! 이제 재밌게 관광하면 된다.

 

참고로 산노미야에서 공항 방면으로 가는 포트라이너 중에서 공항에 안 가고 이케아로 가는 것도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한다. 실제 나는 이케아로 가서 다시 산노미야로 돌아가길래 얼른 내렸는데 그곳은 택시도 많이 안 다니는 공항 입구라 베이셔틀을 못 탈까 봐 식은땀을 흘렸다. 다행히 운명처럼 택시하나가 와서 잡아타고 기사님에게 사정을 얘기해서 5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휴... 감사합니다...

 

 

베이셔틀 티켓, 고베공항에서 샀던 고베푸딩. 카라멜 소스를 뿌려먹으니 맛있었다.

  

 

4. 고베

이번에는 지그자그 라이브 일정으로만 갔다 온지라 특별히 관광이랄 것이 없었다. 고베시는 면적이 넓은 편이지만 막상 놀러 가면 주로 산노미야 근처와 난킨마치(중화거리), 이쿠타신사를 묶어 도심을 둘러보고 바닷가 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메리켄파트, 고베타워, 그리고 하버랜드를 구경한다. 시간이 더 있으면 롯코산정도일까. 그래서 오사카에서 당일치기로 왔다 가는데, 사실 나는 오사카보다 고베가 더 좋다. 복잡하지 않고 번화가를 제외하면 조용하고 야경도 예쁘다. 간사이 속의 도쿄 같달까? 나의 이미지는 그러했다.

 

5. 바로박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늘 로밍해서 핫스팟으로 연결해서 썼었는데 스마트폰이 구식이라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 바람에 이번엔 SKT바로박스를 대여해서 갔다. 미리 어플로 신청해서 제주공항 3층에서 픽업하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1층으로 가라는 문구가.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픽업완료. 원래는 충전케이블과 돼지코도 같이 케이스에 넣어주는데 나는 필요 없으니 기기만 가져가겠다고 하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다. 써보니 기기를 매번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완충하면 하루종일 쓰고도 남았고 무게도 특별히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어서 훨씬 편했다. 통화가 필요 없고 기기 픽업과 반납이 귀찮지 않다면 가격도 괜찮아서 다음에도 쓸까 합니다.

 

제주공항 SKT 로밍센터는 3층이거나 1층이거나. 바로박스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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