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제주시티 겉(만) 핥기
1985년에 문을 열었던 탑동의 서울관광호텔. 오랫동안 비어있던 이 건물이 작년 말 비로소 재탄생했다. 건물의 외관은 거의 살려두고 내부만 바뀐 것 같은데 톤다운된 베이지색(?)이 빈티지스럽다. 맹그로브는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에 갔을 때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열대 해안가 중에서도 강과 바다의 경계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환경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물속으로 뿌리를 드리우고 수면 위로 가지들이 뻗은 채 해수와 담수 또는 물고기와 새 등 각종 대통합을 이루는 식물처럼 이곳 맹그로브도 그런 곳이 되기를 꿈꾸었을까.
뭐 아무튼 나는 이 곳과 아무 상관이 없고 마트 갔다가 그냥 동네에 새로 생긴 가게 구경삼아 슬쩍 힐끗해 보았다.
맹그로브는 지역별로 Live, Stay, Work를 경계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리는 곳인데 이곳 제주시티는 워크&스테이를 중점으로 총 7층, 90개의 개인실이 있다고 한다. 1층과 지하는 매장과 공용공간인데 한동안 무신사가 들어온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결국 무산된 모양이고 살로몬과 헬리녹스가 들어왔다. 들어가기 조금 뻘쭘한데 막상 들어가면 아무도 신경 안 쓰고 손님들도 여럿 있었다. 지하 1층은 헬리녹스, 1층은 살로몬이 있고 내부에서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객실은 볼 수가 없으니 바로 루프탑 테라스로 올라가 본다. 그랬더니,
이런 멋진 공간이. 이 건물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밖으로 나가려면 문을 하나 더 지나야 해서 안에서만 봤는데도 굉장히 아름다운 비율의 공간이었다. 신경 써서 만들었구나. 종일 멍 때릴 수 있겠어.
맹그로브의 워크라운지는 올해 3월까지는 숙박객만 사용할 수 있지만 4월부터는 일정 금액으로 단독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숙박도 해보고는 싶지만 집이 지척이라 언젠가 기회가 있을 때 이용해보려고 한다.
그 외 다양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해 주세요.
https://mangrove.city/locations/jeju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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