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2 제주의 여름이 떠나간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온다 오랜만에 밤새 비가 내렸다. 9월이 되고 아침저녁으로는 날이 선선해졌다. 봄 3월에 이사를 와서 벌써 여름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 지금은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변했는지 중간 점검을 해본다. 1. 겨울에 추웠듯 여름엔 더웠다 올 여름이 유독 전 지구적으로 더워서 그런지 이 집도 아주 더웠다. 날씨 때문인지 주택이라서 그런지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에어컨 없이는 지내기 힘들었다. 6월에 보네이도 서큘레이터를 샀고 에어컨은 7월 초에 설치해서 매일 틀었고 원래 잘 때는 끄고 자는데, 틀어놓고 자거나 잠에서 깨서 다시 틀었던 날이 15일 정도 되는 것 같다. 대신 선풍기는 거의 매일 틀어놓고 잤다. 습도는 맑은 날은 65-75%, 비 오는 날은 80-90%를 유.. 2023. 9. 14. 카와지리 요시아키 재패니메이션,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 카와지리 요시아키(川尻善昭)는 80-90년대를 대표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상당히 아날로그적이고 섬세하며, 아름답고 잔인하다. 처음 그의 작품을 본 것은 2000년 극장판으로 나온 '뱀파이어헌터 D'였는데 키쿠치 히데유키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이 작품은 내용 자체는 단순하나 작화만으로 압도당했고 D의 캐릭터가 아주 취향이었다. (아무래도 본인은 완벽한 피지컬에 감정적으로 1% 연민을 가진 캐릭터를 좋아하는가 보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다시 보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뒤쫓게 되었다. 선정성과 폭력성 등의 이유로 대부분 성인등급인데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보면 (내가 느끼기에는) 큰 차이도 없는 것 .. 2023. 9. 9. 제주-도쿄사운드브릿지 제주-도쿄사운드브릿지서울전자음악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라이브 소식을 접했다. 그것도 집에서 도보로 가능한 신산공원에 있는 비인(Be IN;)에서, 그것도 요즘 관심 있는 젠얼론, 그리고 스쿠비두... 스쿠비두? 눈을 의심하고 다시 포스터를 보니 일본의 그 스쿠비두_Scoobie do_가 맞다. 그리고 이름만 들었던 자이니치펑크_Zainichi Funk_와 제주 뮤지션 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알려진 사우스카니발까지. 게다가 무료. 스쿠비두의 '茜色が燃えるとき'를 좋아하는 나는 그들이 어째서 이 외진 곳까지 오는지 의문스러웠지만 와준다니 아리가또... 그럼 보러 가야겠지. 하필 저녁 근무라 서둘러 스케줄 조절을 요청했고 휴무를 받지는 못했지만 아침 근무로 조정했다. 18시 젠얼론이 시작하는데 1.. 2023. 9. 3. CASIOPEA - Fightman CASIOPEA의 Fight Man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마친 나는 대학교에 간다는 생각에 살짝 들떠있었다. 그 이유는 드디어 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한창 음악을 좋아할 때였고 실용음악과를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진로를 다시 수정하기엔 늦어버린 그때, 대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보다 밴드동아리에 들어가겠다는 열의가 더 컸었다. 수능 이후에 모은 용돈으로 친구와 함께 드럼학원에 등록했고 3달을 다녔다. 하루는 드럼 선생님과 베이스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무언가를 연주했는데 처음 접하는 어려운 리듬과 화려한 테크닉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 곡이 바로 카시오페아의 파이트맨 Fightman이었다. 1. 카시오페아 Casiopea가요로 시작해 각종 록음악으로 리스닝 범위를 .. 2023. 8. 30.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