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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EJU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

by 유체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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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  ", 터졌이다"

올해도 열립니다 저의 최애 제주 축제 탐라국입춘굿!
내가 비록 제주도의 모든 축제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뻔하지 않고 인상적이고 제주다웠다고 생각한 축제가 바로 입춘굿이다. 입춘굿 자체가 제주의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기도 하고 뭔가 '굿'이라는 이미지로만 생각하면 꺼려질 수도 있는데, 무속신앙 같은 거 진짜 싫어! 가 아니라면 누구든 축제처럼 유쾌하게 경험할 수 있다. 작년에는 나도 못 갔는데 올해는 같이 봄을 맞이해 봅시다요!
 

 
 

** 입춘굿에 대한 설명은 작년에 써놓은 포스트 이상으로 잘 쓸 자신이 없으므로 아래 링크를 참고부탁드립니다 **
(날짜 및 세부 행사 내용은 다르니 주의!)

 

2024갑진년 탐라국입춘굿

올해도 가고 싶다고! (못 감) 입춘이 되면 제주에서는 입춘굿을 한다. 정확히는 거리굿, 열림굿, 입춘굿으로 3일 동안의 봄맞이 축제인 셈이다. 입춘이라는 절기를 기념한다는 생각은 제주에 오

childmildwild2.tistory.com

 

 

1. 올해는 언제하우꽈

올해 탐라국입춘굿은 2월 2일 (일) 거리굿, 2월 3일 (월) 열림굿, 2월 4일 (화) 입춘굿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온라인으로 1월 31일까지 미리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지되었는데 소원지 쓰기, 굿청열명 올리기, 굿청 기원차롱 올리기이다. 이번에는 나도 프로그램에 참가해보고 싶어서 소원지를 쓸 예정! 프로그램에 따라 현장에서도 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체크!
 
- 소원지 쓰기 : 한 해 소원을 예쁜 소원지에 적어 입춘굿 기간 동안 제주목 관아 춘등에 달아주고 입춘날 심방의 기원과 함께 태워서 하늘에 올려 보낸다. (무료) > 도청, 도교육청, 도의회, 제주시 민원실, 서귀포시 민원실, 지하상가, 서귀포 올레시장에 소원지가 배포되어 있다고 하니 지나가면 슬쩍 작성해 보아요.


- 굿청열명 올리기 : 입춘굿이 열리는 굿청에 이름이나 상호명 등을 적어 올리면 심방이 하나하나 고하며 1년간의 무사 안녕과 행운을 빌어준다 (정성 10,000원 이상)


 - 굿청 기원차롱 올리기 : 차롱에 쌀, 과일, 떡 등을 담아 신에게 올리고 입춘굿 마지막 날 심방이 모든 이의 이름을 고하며 안위를 기원해 준다. 신청 후 마지막 날 현장에 가면 심방이 제비쌀점(차롱에 올렸던 쌀로 숫자를 세어 길흉을 점치는 것)을 봐주신다. (온라인 선착순 40명, 정성 30,000원)
 

- 입춘성안기행 모집 : 제주성 안 북두칠성과 뱀 신앙 이야기를 주제로 무속신앙과 유교 신앙의 성소를 답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일시는 2/3일 9시 30분이고 신청은 1/31일까지 받는다고 합니다(선착순 30명, 참가비 5천 원, 신청은 온라인 및 전화). 홈페이지 참조!

 


*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 입춘맞이 프로그램  : 제주민예총 > 공지사항

2025 을사년 탐라국입춘굿🌿봄, 터졌소이다!🎊다가오는 봄, 탐라국입춘굿에 참여하시여올 한 해 무사무탈 할 수 있게 같이 기원하고 좋은 기운 잔뜩 받아가세요!입춘맞이에 참여하시는 여러분

jepaf.kr

 
 그 외 전체 프로그램 팜플렛과 행사 안내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해 주세요!
(제주 민예총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 https://jepaf.kr/ , 인스타그램은 여기 > https://www.instagram.com/jejuminyechong/ )
 

전체 프로그램 참고하세요

 
 
* 참고로 올해 신구간은 1월 25일부터 1월 31일 정도가 되겠다. (대한 5일 후부터 입춘 3일 전까지) 제주에서 집 찾으시는 분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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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거리굿

오늘 거리굿하는 날이라 4시부터 하는 낭쉐코사를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북적여서 축제 분위기가 났다. 소원지 써서 낭쉐 앞에 매달고 항아리에 동전 넣으며 복도 빌고 떡메 체험터에서 나눠주는 인절미도 먹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꽤 즐거웠다. 낭쉐코사에서 도민을 대신해 안녕을 빌어주는 심방님의 기도를 들으니 뭔가 마음이 편해져서 끝까지 들었다. 내일과 모레는 비예보가 있어서 좀 걱정스럽다.

 

갑시다~
우리의 낭쉐! 올해 농사도 잘 부탁한다!
준비한 동전을 가족들 생일에 맞게 넣으며 복을 빌었다
아 우리 허멩이... 올해도 나쁜 것 다 가져가줘서 고맙수다 (사실 허멩이는 원래 악신이라고 한다)

 

2/3 열림굿

어제까지는 비예보여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흐리기만 하고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바람이 정말 미친 듯이 불었다ㅠㅠ. 2시쯤 모자와 장갑까지 무장하고 갔더니 역시 어제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추위 속에서도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보고 있었다.

기메등 만들기 체험을 하고 (기메?>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3584) 공연장으로 가보니 태권도의 후예들이 추위 속에 맨발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날씨는 더 악화되었지만 이후 등장한 사물놀이패와 태평소 무형문화재 연주자, 그리고 회오리바람 속에서 고군분투한 어름사니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잘 놀았수다!

보기만해도 추웠는데 아이들 아랑곳하지 않고 척척해냈다. 멋졌어요!
사물놀이 리듬이 주는 묘한 쾌감이 있다,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ㅠㅠ

 

바람이 너무 심해 많이 못 보여줘서 안타깝다는 어름사니님의 입담이 최고였다. 감사합니다!

 

이 낭쉐가 올해의 낭쉐. 바닥이 돌돌이(?)로 바뀐 걸 보니 내일 낭쉐몰이를 위한 준비가 끝났나보다.

 

내일은 정말 비나 눈이 올 것 같아서 걱정이다...ㅠㅠ 천냥국수 먹으러 가야지.

 

 

2/4 입춘굿

아... 오늘 너무 추웠어... 이 지역에 눈이 가장 많이 온 날이자 눈이 쌓인 날이다. 입춘굿이 취소되지는 않았고 인스타를 보니 원래 목 관아 안에서 하는데 관덕정으로 자리를 옮겨서 하고 있었다. 너무 추워서 갈까 말까 조금 고민했지만 국수 먹고 푸다시 받아서 일 년 액땜해야지 하고는 핫팩하나 챙겨서 길을 나섰다. 2시쯤 가니 예상대로 궂은 날씨로 부대 행사는 다 종료되어 목 관아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고 관덕정이 북적이고 있었다.

일단 배고프고 추우니 천냥국수 먹으러 갔다. 재작년과 같은 맛인데 고기가 추가되었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올해의 천냥국수. 맛있어!

 

국수를 후루룩 하고 있는데 뭔가 시끌벅적 소리가 들려서 낭쉐몰이하나 싶어서 눈 맞으며 종종 걸어가니 중앙사거리에서 돌아오는 낭쉐발견! 제주시장이 앞을 끌고 따라가는 시민들 사이사이로 풍물이 울려 퍼졌다. (올해 낭쉐는 강문석 작가님 작품)

낭쉐야 올 한해 농사도 잘 부탁한다

 

꽤 많이 모였다. 낭쉐몰이 끝나니 해가 반짝.

 

심방님이 올해 농사가 어떨지 보리뿌리점을 보셨는데 올해는 풍년이라 하신다.

 

허멩이 답도리. 제주 민예총 직원분들께 내년에는 허멩이를 두 개만 만들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다. ㅋㅋ

 

탈놀이 보고 푸다시 받고 일정은 끝. 마지막으로 다같이 신명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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