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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목욕탕 투어

by 유체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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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목욕탕 투어 _ 천지사우나, 동인스파월드, 한라사우나

 

2월은 날씨도 춥고 집도 너무 추워서 가혹한 한 달이었다. 난방을 하는데도 올라가지 않는 실내온도... 뽁뽁이로 창문 단열을 했지만 그래도 추운 욕실... 아흑. 결국 너무 추워서 못 씻을 것 같은 날에는 동네 목욕탕으로 도망갔다. 찾아보니 집 근처에는 꽤 많은 목욕탕이 있는데 그중에서 갈만한 곳 두 군데를 가봤다. (한라사우나는 작년에 갔었던 기억으로 씀)

 

 

1. 천지사우나

입장료 7천원, 수건 3장 제공, 선풍기 있음, 면봉 및 기본 크림 있음, 드라이어 유료

비누 있음, 열탕, 냉탕, 사우나 있음 

 

 

천지사우나

 

천지사우나는 그야말로 동네 목욕탕이었다. 카운터에서 7천 원을 결제한 후 (현금으로 결제해서 카드 가능여부를 모르겠다) 수건 3장을 들고 들어가서 신발을 놓고(분실을 염려해 옷장에 넣으라고 쓰여있지만 다들 신발장에 넣는다) 탈의실로 들어가면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옷장이 80개 정도 될까? 가정집의 거실 같은 규모. 열쇠도 이미 다 꽂혀 있어서 마음에 드는 옷장을 쓰면 되는데 위칸은 남은 칸이 거의 없었다.

어디든 규모가 작은 편이라 숨을(?) 곳이 없어 모두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 탕 안에도 낡아서 작동이 불편한 수도꼭지도 몇 있었고 전체적으로 연식이 느껴지는 곳. 좁아도 붐비지는 않는다(평일 기준). 열탕 온도는 높은 편이라 나에겐 너무 뜨거워서 사우나에 들어갔는데 바닥에 앉아야 하고 신기하게 안에 TV가 있었다. 수건을 새로 맞추셨는지 새 수건이고 3장이라 이리저리 쓰기 좋았다.

 

2. 동인스파월드

입장료 9천 원(카드 가능), 수건 2장 제공, 선풍기 있음, 면봉 및 기본 크림 있음, 드라이어 유료

비누 있음, 열탕 2개, 냉탕, 이벤트탕, 사우나, 휴게실 있음 

 

동인스파월드는 제일 크고 시설도 낙낙하니 좋은데 디테일이 아쉬웠다. 입구의 담배 냄새와 옷장의 먼지로 관리의 소홀함을 느낌. 그래도 커서 좋았다(숨을 곳도 많고). 열탕도 2개로 뜨거운 탕과 엄청 뜨거운 탕이 나눠져 있어 좋고 이벤트탕은 1인탕인데 버튼을 누르면 스파처럼 보글보글 마사지가 가능해서 계속 허리 대고 있었다. 사우나는 아마도 건식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한 분이 내부 환기(?) 중이어서 오래 있지는 못 했다. 여기저기 받침대가 있어서 마이 비누 등 올려놓기 편했고 전체적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3. 한라사우나

 

(기억이 잘 안납니다... 다시 가게 되면 정확히 기억해 오겠습니다.)

 

사진 구글에서 퍼옴

 

한라사우나는 작년에 갔다 온 곳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 동문시장에서 가까워서인지 세 곳 중 여기가 제일 붐볐는데 이상하게 인상은 제일 좋았다(? 당시에 텃세가 제일 덜한 기분...). 기본 사우나와 열탕, 냉탕 다 있었고 천지보다는 크고 동인보다는 작은 규모였던 듯. 언젠가 다시 가보고 내용 추가하겠습니다...ㅠㅠ

 

 

이제 날이 풀려서 목욕탕에 갈 일은 없겠지만 사우나 하고 싶을 때는 음... 아마 동인스파월드 가지 않을까? 탕 온도도 그렇고 기분 탓이겠지만 나를 가장 신경 쓰지 않는 규모라서... 내향인은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숨을 곳이 있는 곳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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