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시작되었다.
특히나 작년 12월은 여러가지로 모두에게 힘든 한 달이었을 텐데... (지금도...) 올해는 모두에게 아픔 없는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이야기.
우선, 블로그의 한 해를 잠시 돌아보자는 의미로 이전의 글들을 다시 살폈는데...
원래 이 블로그는 애드센스 수익을 목표로 만들었고 제주의 삶을 기록하는 것을 메인 주제로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오타쿠 블로그로 변모하여 초기의 의도를 잃은지 오래인 것 같고... 과연 블로그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할까 고민을 했지만... 그냥 이대로 쓰고 싶은 것을 쓰기로 했다. 보여주는 기능보다 기록하는 기능을 우선시하기로 했어요. 하하핫... 그래도 올해는 열심히 돌아다니며 제주 소식 전하겠습니다.
요즘 동네 분위기.
제주도 전체의 분위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동네는 평소보다 많이 한적한 것은 사실이다. 매장 크기나 영업기간 등을 떠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도 사실이라 조금만 걸어다니면 임대라고 붙어있는 가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평소에 줄을 서던 가게들도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고 북적한 매장도 잘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여기는 동문시장이 있으니 어느 정도 유지는 하겠지만 이전만큼 들썩거리지는 않는다. 나 또한 한 달 전에 일하던 매장이 폐점을 결정해 비자발적 백수가 된 상태. 지난 주에 실업급여도 신청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이 나라가 안정이 되는 게 우선일 테지. 무너지는 건 한 순간... 다시 일어나는 건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다.
날씨이야기.
언젠가 이맘때에도 제주의 겨울은 혹독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춥지 않았는데 1월 초 일주일 정도가 엄청 추웠다(전국적으로 엄청 추웠던 그 때). 제주는 기온 자체는 낮지 않지만 바람이 문제여서 강풍이 불었다 하면 맥을 못 춘다.ㅠㅠ 집이 우풍때문에 너무 추운 것도 견디기 쉽지 않은데, 보통 17~18도로 내부를 유지하면 적당히 살만한데 지난주 엄청 추웠을 때는 14~15도로 떨어져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지냈다.
이어서 LPG 가스보일러 이야기.
가스 한 통에 5만 3천원 (업체마다 차이 날 수 있음). 어떻게 하면 가스비를 아낄 수 있을까 실험을 했다 (현재진행 중). 보일러 모드를 실온으로 18도 이하로 내려본 적은 없지만, 기본 18도 해두면 4~5일 정도면 한 통 다 쓰고 만다.ㅠㅠ 유튜브에서 터득한 절약 방법은 온돌+예약인데 이것도 실험을 해봤다. 남들은 50~60도로 설정한다지만 나는 40~50 사이로 설정하고 예약은 4시간. 45도로 설정했을 때는 딱 일주일 썼는데 40도로 설정하니 8일 썼다. 크크크. 하루 이틀 차이밖에 안 나지만 차이가 나긴 하네. 결론은 적당히 춥게 살면 한 달에 가스비 16만 원 정도... 온돌이라도 50도 이상이면 5~6일에 다 쓸 것 같고 마음껏 따뜻하게 살면 40만 원은 훌쩍일 것 같다.
주택은 어쩔 수 없어요... 보일러는 춥게, 대신 난로는 꼭 하나 켜서 공기를 데워줘야합니다.ㅠㅠ
이제 곧 설날이고, 설이 지나면 탐라국 입춘굿!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 축제(?)가 다가온다. 올해는 구경 갈 수 있을 것 같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보자. 겨울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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