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음악 덕질 결산 (부제_J-Rock 잔치 속에 열일한 Suede와 87dance)
올해도 역시나 J-Rock의 잔치. 지그자그가 디폴트로 깔려있고 공연이 있거나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나와서 꽂히면 계속 듣는, 그러다 결국 지그자그로 돌아가고 마는 흐름이다. 갈수록 편협해져 가는 나의 취향을 어찌할꼬...
올해도 여전히 1위를 차지한 지그자그! 작년보다 1,000시간 적게 들었지만 다른 팀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숫자. 당분간 1위 자리는 쉽게 내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뒤를 따르는 완즈, 킹누는 콘서트 전후로 많이 들어서 순위에 올랐는데 딱히 연고(?)가 없는 템파레이가 의외로 4위. 새 앨범이 아주 마음에 들었었나 보다.
그에 반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 부분은 역시 애니메이션 타이업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재밌게 본 애니 중 하나인 '노을빛, 아웃포커스'의 엔딩곡 UnchainxUnchain,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의 엔딩곡 鎌倉(가마쿠라)STYLE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이 되었지만 사실 재생수로 봐서는 모두가 비슷비슷한 정도.
UnchainxUnchain은 Amber's라는 듀오의 곡인데 보컬이 굉장히 하이톤이라 여자인 줄 알았는데남자여서 굉장히 놀랐다. 한창 그 애니에 빠져서 정말 엄청 들었는데 결국 1위가 되었네. 鎌倉(가마쿠라)STYLE도 도망도련님을 너무 재밌게 본 데다 특유의 청량함과 위트 있는 가사 덕분에 여름에 많이 들었다. 지그자그의 쟈파라팡은 그다지 좋아하는 곡이 아닌데 이렇게 많이 들었나 싶고...ㅋㅋㅋ 오피셜히게단디즘의 bad for me는 히게단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면서 부르는 게 재밌어서 많이 들었다.
가장 놀라운 순위가 이 앨범 순위인데... 전혀 예측하지 못한 앨범들만 상위권에 올랐다. 내가 템파레이의 앨범을 저렇게 좋아했구나... 스웨이드의 콘서트가 그렇게 인상적이었구나... 카그라의 곡을 봄에 많이 들었구나... 이런 나도 알지 못한 데이터가 툭 튀어나와서 놀랐다.
월별 인기 아티스트를 보면 진짜 웃긴 게, 별일 없을 때와 미소기철에는 단연 지그자그인데 4월에 킹누 내한, 7월에 완즈 콘서트, 8월에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등 라이브를 봤을 때만 그 아티스트로 바뀌는 거 너무 투명하다. 87댄스도 야외의 여름밤에 너무 잘 어울린 라이브가 너무 좋아서 많이 들었다. 인기 곡은 발매된 신곡들 중에 꽂히는 거 위주로 반복 재생하는 건데 1, 7, 8, 9, 10월이 애니 타이업 곡이고 2, 3, 11, 12월이 지그의 곡인 것을 보면 대충 나의 취향이 드러나는 듯하다.
올해도 이미 지그자그로 시작하고 있지만, 일 년동안 또 어떤 곡들이 나올지 기대해봅니다.
'LIKE LIKE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Schmerz / -真天地開闢集団-ジグザグ (5) | 2024.12.12 |
---|---|
오자켄의 LIFE 30주년 축하합니다 (1) | 2024.05.21 |
킹누king gnu 내한을 앞두고 (0) | 2024.03.29 |
2023년 음악 덕질 결산 (2) | 2024.01.16 |
제주-도쿄사운드브릿지 (1) | 2023.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