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真天地開闢集団ジグザグ Tour -SAIKOU(最高)- in 후쿠오카
- 2023. 11. 18
- 후쿠오카 선팰리스 홀
작년 11월 5일 마츠야마에서 첫 지그자그 라이브를 봤고 이번이 두 번째였다. 마츠야마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떨리고 기대도 되고 이래저래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후쿠오카는 같이 참전하는 친구들도 제일 많았고 와본 적 있는 대도시라 한결 편한 마음이었다. 미코토의 고향(?)이 가까우니 컨디션도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나는 당일에 도착하는 일정이었고 우선 숙소 체크인을 한 다음 밥을 먹고 애니메이트에 들러 구경한 후 느즈막이 선팰리스로 향했다. 그런데 날씨가! 날씨가 왜 이렇게 추운 거임?ㅠㅠ 바람이 진짜 강했고 11월의 날씨 같지 않은 엄청난 추위였다...(이후 감기몸살에 걸려 도쿄에서는 제대로 된 관광도 못하고 가라오케도 못 갔다는 후문...ㅠㅠ...)
선팰리스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끝낸 후여서 복잡하지 않았는데 미사마의 코스프레를 정말 멋지게 한 분이 있어 계속 힐끔거렸다. 나도 20분정도 남기고 입장했고 큐알 찍고 배경화면도 다운로드하고 친구들 만나 인사도 하고 화장실도 갔다가 자리를 찾아갔다. 이번에도 역시 칸짱 쪽! 저는 칸노상 기타 좋아합니다 캬캬.
라이브는 마츠야마때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 분위기도 아주 따듯했다. 미사마 컨디션도 좋아 보였고 다른 멤버들도 관객들도 모두 편하고 즐거운 느낌이었다. 나 역시 두 번째라서 후리도 다 알고 셋리스트도 익숙했다. 재밌어! 다른 지역에서는 레퀴엠requiem 대신 구루guru를 하기도 있는데, 구루가 진짜 노래가 멋있거든... 후쿠오카나 도쿄에서 해주길 바랐는데 결국 듣지는 못했다. 아쉽지만 다음에 들을 수 있겠지.. 흑..
미소기가 종료되고 다들 모여 인증샷을 찍기위해 장소를 물색했다. 공연장 이름이 잘 보이는 곳에 서서 주변에서 사진찍는 일본팬에게 사진을 부탁했고 다섯이 쪼로록 서서 인증샷 완료! 그분들은 오이타에서 왔다고 했다. 후쿠오카까지 3시간쯤 걸렸다는 것 같았는데 한국에서 온 내가 멀리서 오셨다는 망언을... (사실 비행시간으로 따지면 한국이 가깝긴 합니다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이후 뒤풀이로 골목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나마 한잔씩 곁들여 수다를 떨었다. (거의 지그 찬양) 같이 봐서 즐거웠습니다.
처음 미소기 신청할 때 마츠야마와 도쿄를 미리 해두고 둘 중에 한 곳 떨어질까 봐 후쿠오카를 추가로 했던 거였는데 세 곳 모두 당첨됐다. 덕분에 그 해에 미소기를 가장 많이 간 사람이 되었는데 올해는 모두 전투적으로 참가를 예고, 최대 5회까지 가는 분들도 있어 나의 영광의 시대는 다시없게 되었다 한다...
모두와 헤어진 후에 왜인지 더 걷고 싶고 음악을 더 듣고 싶어서 밤산책을 했다. 거리는 일루미네이션으로 반짝였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들썩이고 있었다. 알고 보니 큰 유흥거리가 근처에 있었더라. 포장마차 같은 데 가서 뭐라도 먹을까 싶었지만 문을 닫고 있어서 실패, 운세를 봐주는 분들도 몇 명 있어서 문득 보고 싶었지만 소심함으로 실패하고 그냥 지그자그 들으며 걷다가 추워서 호텔로 돌아갔다. 후쿠오카의 야경이 은근히 낭만적인 면이 있었다. 그동안 후쿠오카는 공연만 봤지 관광을 한 적은 없었는데 다음에는 관광으로 한 번 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Setlist -
drip
Mr.Idiot
ニイハオワンタンメン
(MC)
dazzling secret
生きて
Cry Out -victims-
-夢幻-
Aria
Sha.La.La.
スマイルかわいいねん >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하카타부라부라...
最高だz
Stay with me
どんぐ
おっかちゃん
影丸drum solo
帰りたいけど帰れない
Requiem
愛シ貴女狂怪性
拙者忍者、猫忍者。~木天蓼三毛蔵またたびみけぞうと町娘おりん~
ラスデイラバー
傷と嘘
燦然世界
復讐は正義
Promise
きちゅねのよめいり
Nighty night!
-그 외 잡담- 나인아워스, 이치란라멘
내가 묵은 곳은 나인아워스라는 캡슐호텔인데 캡슐 중에서는 그래도 깨끗하고 편한 시설로 유명한 전국 체인이다. 선팰리스에서 도보 20분쯤 걸리는 곳이고 저렴한 가격에 1박 하기로 했는데 체크인은 한국인 직원분이 있어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캡슐의 특성상 짐을 놓는 공간, 수면공간, 욕실공간이 모두 따로인 것이 의외로 불편했고 큰 상점 건물에 붙어있는 것이 낮에는 편했지만 야간 통행문이 따로 숨어 있는 것은 불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조함! 너무 건조해서 코와 목이 아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다음날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전날 추위와 겹쳐 그만 감기 몸살이 왔다고 한다...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지만 더 있고 싶지 않았기에 짐을 맡기고 일찍 나와서 이치란라멘으로 갔다. 라멘으로 유명한 하카타지역인 만큼 이치란라멘은 아마 가장 유명한 라멘이지 않을까. 아침 8시쯤 갔는데도 이미 웨이팅이 있었고 그나마 15분 정도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다. 종이에 내가 원하는 토핑과 면 굵기 등등을 체크해서 주면 만들어주는 시스템. 진한 돈코츠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후쿠오카 미소기는 가장 많이 웃었던 라이브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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