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즈 WANDS Live Tour 2024 ~BOLD~ in Osaka
-완즈WANDS
-2024.07.02
-오사카 국제회의장(그랑큐브 오사카) 메인 홀
이번 오사카 여행이 잡힌 확실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완즈 투어!!! 오사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제주에서 유일하게 직항이 있는 도시여서 작년처럼 고생하고 싶지 않은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오사카로 선택. (원래라면 도쿄 가든 시어터에서 열리는 막공을 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사카라서 다행이야. (이유는 밑에서...)
완즈 WANDS는 90년대에 인기가 있던 꽤 오래된 밴드인데 나카야마 미호와 듀엣한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와 슬램덩크의 티비판 엔딩곡 世界が終るまでは… 가 대히트를 기록해 많이 알려졌다. 의외로 멤버 변화가 많아 1기, 2기 등으로 구분하는데 현 멤버인 우에하라 다이시는 보컬로는 3번째, 기수로는 5기로 활동하고 있다. 기타인 시바사키 히로시는 원년 멤버였다가 탈퇴 후 5기로 다시 활동하고 있고,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한 키보드의 키무라 신야는 2기와 3기로 활동하다가 5기에 다시 합류했다.
완즈덕분에 지그자그를 알게 되어 빠져 버렸지만 정작 완즈는 한 번도 가지 않다가 최근 앨범(ver.5.0)이 너무 좋아서 가기로 하고는 티켓 이전에 비행기와 숙소부터 예약했다. 로치케 선행으로 하려다가 지인의 블루레이 특전 응모권으로 먼저 응모를 했고 무리 없이 당첨되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나를 제외한 모두가 완즈의 팬클럽인 네오라서 팬클럽 선행으로 좋은 좌석을 받았다. (둘째 줄도 있고 여섯째 줄도 있었다)
한가지 변수는 굿즈 판매가 도착 전에 끝나는 것... 그래서 미리 지인에게 부탁해 두었다. 아무리 봐도 사고 싶은 게 없어서(...) 스티커만 한 세트 구입했고 공연 한 시간 전에 도착해 친구들에게 쿠키를 선물하고 나도 이것저것 잔뜩 받아왔다. (마음이 따뜻한 한줌단!)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내 손에 들려진 투어 티셔츠... 역시 티셔츠는 못 참지.
공연 분위기는 지그자그보다 얌전해서 살랑살랑 리듬 타며 보기 좋았다. 다이시는 너무 잘생겼고 시바사키의 피지컬도 아주 멋있었다. 초반에 박자 실수가 두 번 있었지만 노래도 너무 잘하고 멤버들 연주력도 좋았다. 뭔가 능숙한 느낌이랄까. 그만큼 다이시는 적응하느라 힘들었겠구나 싶기도 했고 새로운 보컬로서 과거의 곡을 부르는 그 무게감을 이겨내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뭉클)
그리고 이번 오사카 공연에서는 특별한 순간이 있었는데! 바야흐로 첫 MC, 어디서 왔냐는 다이시의 질문에 도쿄! 오카야마! 등등의 대답 사이로 앞줄 한줌단님들의 캉코쿠~를 들었는지 '캉~코쿠?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라고 해준 것! 그 목소리가 너무 따뜻했다고! 우리 모두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오사카에 와서 요캇따!
SETLIST
We Will Never Give Up 시바사키상 정중앙 단상에 올라가 강렬한 기타 리프로 시작. 멋집니다
GET CHANCE GET GROW 중간에 박자 실수 1. 다이시도 어이없어 풋하고 웃음 ㅋㅋ 하지만 듣고 있던 나는 다이시가 맞지 않아? (다이시가 틀렸음)
David Bowieのように 박자실수 2. 전주 없이 들어가는 곡이라 같이 불러야 하는데 다이시가 늦어서 한 번 멈추고 다시 시작함. 이 곡 들어서 좋았습니다
-MC- >> 이때 한국어 발사
賞味期限切れ I love you 이 곡도 너무 좋아함.(노래방 가면 꼭 부르는 곡) '체크데'부분 기대했는데 라이브에서는 얌전하게 했다
FLOWER 유일하게 음원이 없는 곡이라 잘 모른채로 들었다. 다이시버전 레코딩해줬으면.
Secret Night ~It's My Treat~ 단상에 누워 부르기
空へ向かう木のように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곡
SHOUT OUT!! 위윌락유가 떠오르는 샤웃! 아웃! 샤웃! 아웃!
honey 사아 오도리마쇼~ 다이시의 유연한 몸사위
真っ赤なLip 키무라의 키보다가 라이브로 연주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웠던 1
RAISE INSIGHT 키무라의 키보다가 라이브로 연주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웠던 2
Burning Free
-MC- >> 시바사키의 멘트시간. 옛날 팬들을 위한 옛날 곡 메들리 시작을 알림. 옆에서 조신하게 앉아있던 다이시 귀여움
もっと強く抱きしめたなら 관객들과 듀엣
時の扉 옛날 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愛を語るより口づけをかわそう
愛を叫びたい 제일 좋아하는 곡. 들을 때마다 감동적임ㅠ. 주변에 늘 있지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했던 것 같다 (확실치 않음, 애절한 사랑노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大胆 가장 최신곡, 코난 대 키드 주제가. 멋있다
WONDER STORY 다이시 작사, 작곡. 개인적으로는 엄청 좋아하는 곡은 아닌데 마지막 곡으로 들으니 새삼 뭉클해졌다
(ENC.)
MILLION MILES AWAY 뭔가 기개가 느껴지는 곡이라 좋아했는데 역시나 좋다
-MC-
カナリア鳴いた頃に 힘 빼고 담담히 부르는 다이시 멋있어 좋아ㅠ
世界が終るまでは… 대표곡이자 마지막곡이니 만큼 정성스럽게 부른 느낌. 감동ㅠ
우에스기가 있던 과거의 완즈는 지금보다는 하드락스러운 곡들이 많았다. 요즘 곡들은 좀 더 낭만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달까. 난 원래 발라드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완즈표 발라드는 좋다.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로 愛を叫びたい) 앞으로 과거 완즈의 명성은 잊어버리고 자신만의 완즈를 계속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응원합니다!
'LIKE LIKE > live repo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웨이드SUEDE 내한공연 (4) | 2024.08.25 |
---|---|
2024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0) | 2024.08.21 |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 Live in Osaka (0) | 2024.07.29 |
킹누king gnu in SEOUL (0) | 2024.04.24 |
2023 지그자그 투어 - 마츠야마 - (1) | 2024.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