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の純情な感情, プリズム, ヒトリの夜
앞서 한 번 이야기했지만 일본의 음악은 애니메이션과 뗄레야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가깝다. 나는 예전에 음악만 들었기에 애니메이션 곡인 줄 모르고 좋아한 세 곡이 있다. 이미 20년도 더 지난 곡들이지만 그때도 명곡, 지금도 명곡인 이 곡들이 애니메이션 곡이었다는 건 한참 후에나 알게 된 사실이었다. 3곡 중 2곡 (1번과 2번)은 한국어 더빙판에서 번안되어 불리기도 했는데 한국어 버전도 가사가 잘 붙어서 무난하게 좋다. 보통 성우나 가수가 부르는데 최근에는 원곡을 부른 일본 가수가 한국어 버전을 직접 부르기도 한다.
1. SIAM SHADE의 1/3の純情な感情 (1/3의 순수한 감정)
'부서질 정도로 사랑해도 1/3도 전해지지 않아'로 시작하는 도입부이자 훅인 이 부분만 알면 이 곡은 완성이다. 일본 밴드 시암셰이드의 초 대박 히트곡임과 동시에 바람의 검심 6번째 엔딩곡으로 삽입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1997년에 발매했으니 대략 27년 전 곡임에도 아직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방영될 때 박문영 님이 한국어로 번안해서 불렀다. 시암셰이드는 1989년 결성한 밴드로 2002년에 해산하였다. 이후에 재결성과 활동을 반복하다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듯하다. 초반에는 비주얼 밴드로 보기도 했으나 하드록 밴드에 가까우려나. 2000년에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나도 가서 봤는데 구체적인 기억은 없지만 이 곡이 나오자 함성이 나왔던 것 같다. 보컬 히데키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목소리가 거칠어져 2000년 이후로는 예전보다 많이 아쉬운 보컬이었는데 아마 목 수술을 여러 차례 한 것 같다. 기타의 다이타는 기타리스트로서는 아주 알아주는 뮤지션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익의 성향을 보이는 글을 올리는 걸 보니 사상은 기타 실력만큼 발전하지 않았나 보다.
* 한국어판으로 가져왔습니다.
2. BAISER의 プリズム (프리즘)
그러고 보니 이 곡도 후렴부터 한 번 돌고 벌스가 시작하는 곡인데 애니메이션송은 도입부가 중요해서 그런지 생각해 보니 그런 곡이 은근히 많다. 이 곡을 부른 밴드는 BAISER(베제)라고 하는 극강의 비주얼 록 그룹으로 1991년에 결성되었다가 2000년에 해산한 밴드이다. 1999년 싱글 발매된 곡으로 애니메이션 '고쿠토군 만유기 (한국 상영 제목은 2001년에 방영된 천방지축 모험왕)'의 오프닝으로 사용되었다. 이 만화는 실제로 본 적도 없고 제목도 처음 들었는데 왜 이 곡이 오프닝인지는 잘 모를 정도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친구에게 소개했더니 노래는 너무 좋지만 모습은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이야 비주얼 록은 서브 컬처급이지만 90년대는 엄청 인기가 많아서 메이저급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고 밴드 중에도 비주얼 록으로 출발해서 차츰 보통의 록밴드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일본 문화 개방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고 당시 이브나 네미시스 등 영향을 받은 몇 개의 비주얼 록 밴드가 있었으며 간간히 인기를 얻고는 했다. (이브의 고릴라가 프로듀싱한 1집만 내고 사라진 여성 5인조의 밴드도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난다... 노래가 꽤 좋았었는데.) 아무튼 베제는 멤버의 변화가 복잡해서 꽤나 고생했을 것 같다.
* baiser 의 'プリズム' 원곡은 컨셉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어서 애니판으로 가져왔습니다.
3. ポルノグラフィティ의 ヒトリの夜 (혼자인 밤)
ポルノグラフィティ (포르노그라피티)는 남성 2인조 그룹으로 1999년에 '아폴로'라는 곡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데뷔가 늦다는 점에 한 번 놀라고 데뷔곡이 크게 인기 있었던 아폴로라는 것에 또 놀랐다. 오디션에 참가하여 아뮤즈 레이블과 계약해서 준비기간을 거쳐 데뷔를 했다는 점이 또 놀랍다. 밴드가 아니니 인디즈부터 활동하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본인 친구는 둘이 형제냐고 나에게 물어봤을 정도로 분위기가 닮았다.
이 곡은 GTO (반항하지마) 2기 오프닝곡이고 한국어로는 번안되지 않았다. (아마 국내에 방송하지 않았던 것일 듯) GTO의 가장 유명한 오프닝은 아마도 1기 오프닝인 라르크 앙 시엘의 'driver's high' 일 텐데 이 곡은 원곡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가사로 번안되어 불렸다. 라르크의 대표곡이고 다나카도 콘서트에서 불렀던 것 같다. GTO는 great teacher onizuka의 줄임말로 골 때리는 선생님이 된 오니즈카의 학교 생활을 다룬 애니인데 그 시절에는 재밌다고 봤지만 오니즈카 선생님이 여자를 너무 밝혀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도 많아 지금은 보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당시에는 인기가 많아 후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애니 작화에 비해 오프닝 영상은 잘 나온 편이다. 포르노그라피티의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 노래방에서 부르면 항상 숨이 찬다.
* GTO 2기 오프닝. 잘 만들었다...
4. WANDS의 真っ赤なLip (새빨간 Lip)
번외 편으로 소개하는 이 곡은 명탐정 코난의 51번째 오프닝 곡이다. WANDS는 보컬을 바꾸며 활동하는데 지금 보컬인 우에하라 다이시는 앞서 소개했던 지그자그의 보컬 미코토사마의 친구 -라고 쓰고 본인이라고 읽는다-이며 완즈 제5기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곡은 드물게도 한국어 번안곡을 우에하라가 직접 불렀는데 발음 몇 개가 어색하지 않았다면 한국인으로 생각했을 정도로 잘 불렀다. 코난의 경우 쿠라키 마이도 직접 부른 적이 있어서 그런 조절을 세세히 하는 것 같다. 현재 오프닝인 완즈의 'raise insight'도 한국어로 불러주길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
* 완즈의 새빨간LIP 한국어버전! 잘한다 우에하라 다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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