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급행 버스가 생겼다
사실 나도 아직 타보지 않았지만 제주시의 도심을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탄생했다. 제주의 버스는 대부분 널널한 대신 운영 시간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시내권의 버스는 생각보다 붐비는 시간대가 많다. 그리고 돌아가는 노선이 많아 자동차보다 훨씬 오래 걸리기도 했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자 정차하는 정류장을 최소화하여 시간을 줄이는 급행버스, 많이 이용하자.
* 최근에 타봤다! 공항에서 302번을 타고 동문시장까지 갔는데 많은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니 생각보다 빠르고 쾌적했다. 가능하면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1. 노선 안내
23년 6월 2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제주 도심 급행 버스는 도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주 시내 중에서 대중 교통 수요가 많은 구간을 다니는 총 3개의 노선이 있다. 동쪽 함덕에서 서쪽 하귀까지 운행하는 300번과 301번, 공항에서 제주 국제 대학교까지 운영하는 302번이다. 300번과 301번은 함덕을 출발해 삼양, 시청, 보건소(또는 터미널), 신제주사거리, 노형오거리, 하귀 도착으로 종점은 같지만 300번은 보건소를 지나며 301번은 터미널을 지난다. 1일 왕복 68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15~40분이다. 첫 차는 함덕에서 6시 7분 출발, 하귀에서는 6시 6분 출발이다. 302번은 공항에서 용담, 중앙로사거리, 시청, 제주대정문, 제주국제대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1일 왕복 70회 운행하고 배차간격은 10~20분이다.
300, 301번이 최대 14분 단축되고 302번이 최대 10분이 단축된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사실 드라마틱하게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아니라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행구간의 상당 부분이 버스 전용차로여서 들쑥날쑥했던 도착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에 기대를 해본다. 나 역시 가장 많이 버스를 이용하는 구간이라 자주 탈 것 같다. 이후 서귀포시의 도심 급행 버스도 내년 7월경을 목표로 개통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2. 제주도의 버스와 자가용
알려진대로 제주도는 자차가 없으면 이동이 상당히 불편하다. 나도 운전면허를 딴 게 작년 말인 데다 아직 제대로 된 운전을 하지 못해서 계속 뚜벅이로 여행했는데 불편하기는 했다. 그래도 올레길 걸어 다니고 시간도 여유롭게 숙소를 이동하며 여행했을 때는 버스로도 괜찮았다. 하지만 집이 생기고 밤에는 제주시로 돌아와야 하니 점점 멀리 갔다 오는 것은 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제주시와 서귀포를 왕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들 하나보다. 하지만 주변의 자가용이 있는 사람들은 출퇴근을 하기도 하는데 편도 1시간이면 오갈 수 있으니 그다지 멀지 않다는 것이다. 그 길을 버스로 간다고 하면 편도 2시간 30분은 족히 걸릴 것이다. 나도 서귀포에 있는 곳에 취업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역시 너무 멀어 지금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버스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지하철도 없고 택시타기도 쉽지 않은 시골 제주도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지낸다면 버스로는 갈 수 있는 장소에 한계가 있다.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차가 있으면 제주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했다. 나도 언젠가는 자동차를 타고 버스로는 가기 힘든 오름도 하나씩 오르고 바다도 가고 싶다. 그전까지는 열심히 버스를 타고 제주도를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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