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제주 해수욕장 개장한다
오늘은 장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밤부터 오후까지 장대비가 내렸다. 내일도 비 예보가 있는 와중,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인 7월이 된다. 벌써 2023년도 절반이 지나고 하반기에 접어드는 게 시간이 참 빠르다. 7-8월은 제주의 바다도 성수기에 접어들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나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저 모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본다. 짠 내음은 좋지만 몸에 적적 달라붙는 짭짤한 바람은 그냥 그렇다. 어렸을 때 피부가 잘못 타서 며칠간 무릎 밑으로 수포가 생기고 움직일 수 없었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작년에는 그래도 들어가 보겠다는 심산으로 워터레깅스와 래시가드를 사두었으니 조만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1. 제주도 공식 지정 해수욕장은 어디인가
사실은 모두가 이미 물놀이를 하고 있을 테지만 지정 해수욕장은 그렇지 않은 바닷가보다 운영면에서 관리를 할 것이고 이미 봄부터 보수, 도색, 설치 등의 공사를 마쳤으니 조금 더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제주도가 지정한 공식 해수욕장은 총 12개소이며 6월 24일 조기 개장을 한 5군데는 서쪽의 곽지, 금능, 협재, 동쪽의 함덕, 그리고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이호테우이다. 그리고 내일인 7월 1일 정식 개장하는 곳이 나머지로 제주시 삼양, 김녕, 월정 등 3곳과 서귀포의 화순금모래, 중문색달, 표선, 신양섭지 등 4곳이며 삼양과 이호테우의 경우 야간개장도 한다. 일반 개장 시간이 10시부터 19시까지인데 야간개장은 19시부터 20시까지 1시간 연장된다. 야간개장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이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뿐 아니라 각종 축제도 진행한다. 7월 중에는 금능 원담축제, 이호테우 재즈페스티벌, 삼양 검은 모래축제, 함덕 뮤직위크 청춘마이크 등을 개최하고 8월에는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표선 하얀 모래축제 등도 계획 중이라 하니 휴가 계획이 있는 분들은 잘 맞춰서 가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가 코로나 종식이 선언되고 본격적으로 마스크 없이 놀 수 있는 첫 해이다 보니 더욱 들뜨고 더더욱 많이 놀고 싶겠지만 항상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 잊지 말자.
2. 이안류 조심 또 조심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중문 색달해변에서 물놀이하던 사람이 이안류에 휘말려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제주 중문은 부산 해운대와 더불어 이안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이다. 이안류는 한마디로 역파도라고 하는데 파도가 해안으로 오는 일반적인 경우의 반대로 해안에서 바다로 흐르는 좁은 표면 해류를 말한다. 그러니 이안류에 휩쓸리면 몸이 해안으로 가지 않고 바다로 밀려가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아찔하고 무서운데 이런 현상이 한두 시간의 짧은 주기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해저 지형, 해안선의 형태 등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예측은 어려운 데다 기후 위기로 태풍이 증가해서 지형이 자주 변하거나 인간이 인위적으로 해안선을 바꾸는 것 등도 이안류가 계속 증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몸이 해안에서 점점 멀어진다면 놀라더라도 차분하게 45도로 헤엄치면서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도 모르게 힘을 주다가는 체력이 소진돼서 과호흡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쩌면 올해가 아니면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말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가장 바라고 있지만 앞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현재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맘껏 누리자. 올해도 안전하게 깨끗하게 자연과 인간이 모두 행복한 여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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