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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EJU

이사하며 구입한 유용한 물건들

by 유체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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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으로 이사하며 구입한 유용한 물건들

무옵션의 집으로 이사하는 것은 뒷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원래 가진 생필품이 없이 이동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혼자 사는데도 필요한 것이 산더미다. 새것과 중고를 계속 비교해 가며 모든 비품들을 구비하는 데에는 한 달 남짓 걸렸다. 구입할 때에는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했고 오래 사용이 불가하다면 버리는 것에 포인트를 두었는데 친환경 제품이거나 재질이 한 가지라서 재활용이 용이한 것을 최우선으로 샀다.

잘 구입해서 평생 잘 쓰고 싶습니다.

 

제주도의 오름 사진
언제나 멋진 제주도

1. 슬라이락

우리 동네는 조용한 구도심의 한가운데에 있다. 동네를 다녀보면 한 곳에서 오래 살아온 제주 토박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신다. 최근에는 주변에 카페도 한 둘 생기고 신축 건물도 올라가고 있지만 정말 조용한 주택가이다. 그래서인지 방범창이 없었고 주인분께 한 번 설치를 여쭤본 적이 있는데 이 동네는 괜찮다고 하며 전 세입자는 문을 열어 놓고도 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걱정봇인 나는 매일 창문 단속을 하며 잠금 하나로는 조금 불안해서 인터넷을 뒤졌고 창문 보조 잠금장치인 슬라이락을 발견했다.

슬라이락이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고 종류도 많은데 다이소에도 비슷한 것을 팔고 있었다. 시험 삼아 다이소에서 2개를 사서 끼워봤는데 샷시 간격이 다 다르니 사이즈를 잘 보고 사야 한다. 방충망 잠금으로 많이 쓰지만 나는 제일 안쪽 잠금이 없는 창문 틈에 끼워 사용했다. 끼워서 손잡이를 돌리면 창문의 틈새를 압박하여 꽉 잡아주는 원리인데 각도를 잘 맞춰서 돌려야 한다. 하나로 고정이 잘 안 되면 위아래 두 개를 끼우면 나름 탄탄히 고정이 된다. 그리고 다이소 것보다 슬라이락이 훨씬 단단하다. 잠글 때는 부드럽고 풀 때는 고리를 당겨야 풀 수 있어 심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 개당 만 원정도로 막 저렴하지 않았는데 마침 당근마켓에 종류별로 8개 묶어 싸게 올라와있어 구입했다. 슬라이락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잠금장치도 있고 창문 환기할 때 조금만 열리도록 고정해 주는 장치도 있다. 또 설치 후 충격이 가해지면 소리가 나는 제품도 있으니 필요한 제품을 사면 된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2. 목화이불

이사하고 처음으로 구입한 것이 침구였다. 매트리스는 무겁고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처분도 어렵고 자연에 불필요한 소재가 너무 많아 보여서 도톰한 침구를 구입하기로 했다. 가장 자연적이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니 목화가 눈에 들어왔고 요즘 젊은 층도 목화 이불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파는 곳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 나는 이사 후 바로 써야 해서 마침 제주에 매장이 있어 픽업이 가능한 00송이에서 구입했다. 바닥요는 3근 정도 추가했고 커버도 함께 구입했다. 자연 성분이라 인체에 무해하고 솜을 틀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가볍고 따뜻한 것보다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 몸을 폭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다. 택시를 기다리면서 들으니 사장님이 100% 국내 목화솜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뒷좌석에 실어주시며 나중에 솜틀러 다시 오라고 하셨다. 지금 3달 정도 써보니 한 여름 빼고는 모두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비가 올 때 집이 습해져서 목화가 조금 물을 먹는 것 같다. 그래도 햇빛에 반나절만 말려주면 다시 뽀송해진다. 지금은 나무 프레임이 공짜로 생겨 침구를 얹어서 쓰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래도록 쓰고 싶다.

 

3. 비오킬, 스파이더캐쳐

방역 이후 벌레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한 나는 제주 벌레 쫓기 필수품이라는 비오킬을 구매했다. 약국에서 8천 원대에 구입 가능하고 인체에 무해한 벌레 퇴치약이다. 냄새가 없고 99% 물로 이루어진 스위스 개발 약품으로 하얀색 액체 성분이다. 뿌리면 한 달간 지속된다고 하는데 해충을 흥분하게 하여 탈진시켜 박멸하는 원리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3달째 1-2주에 한 번씩 방충망과 틈새, 입구 등에 지속적으로 뿌리고 있는데 아직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식물에도 벌레가 생기면 물에 희석해서 뿌리기도 한다.

그리고 늘 벌레를 잡았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걱정이었는데 인터넷을 뒤져 스파이더캐쳐를 구입했다. 이거 아주 유용하다. 벌레를 못 집는 사람에게 정말 추천한다. 가격은 만 원 안팎이고 이걸 사면 벌레가 없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이 스파이더캐쳐는 아주 작은 벌레는 안 잡히고 오히려 어느 정도 크기가 있어야 잘 잡힌다. 집에 거미류가 많아서 조금 큰 거미를 잡아봤는데 효과가 좋았다. 잡아서 죽일 수는 없고 처리용으로 아주 용이하다. 벌레 많은 집이라면 필수품이다.

 

4. 이케아

역시 이케아다. 오늘의 집이나 마켓비 등 비슷한 가격이나 더 저렴한 제품도 많이 있지만 가성비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나 컬러톤이 비슷한 다른 제품보다 아주 맘에 들었다. 저렴하고 실용적이고 튼튼하고 이쁘다. 내구성도 좋고 중고로 판매하기도 용이하다. 책장이나 가구는 무게가 무거워 휠리스, 오마르 등 선반위주로 구입해서 팬트리처럼 쌓아서 쓰고 있다. 외에도 조명, 빨래 건조대, 수납함, 흡착식 고리 등 자잘하게 이케아 물건이 많은데 모두 만족스럽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케아만의 심플한 통일성이 느껴지니 아주 좋다. 다음에도 고민하지 않고 이케아로 살 것이다. 

 

5. 당근마켓, 쿠팡

배송비가 비싼 제주도. 기본 추가요금이 5-6천 원이다. 이럴 때 가장 유용하게 쓴 것이 당근마켓과 쿠팡이다. 인구가 적으니 서울보다야 매물이 적겠지만 한 달 살기 집을 처분한다거나 신구간쯤 이사가 많아질 때는 꽤 활발한 편이다. 그리고 쿠팡은 제주 추가 배송비가 안 붙는 거의 유일한 쇼핑몰인 것 같다. 평소 쿠팡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빨리 배송되기도 해서 제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 새 제품을 구입할 때는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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