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교토 2025
- 2025. 05.17-21
- 오사카 3박 - 교토 1박
- 오사카 하톤호텔 니시우메다 / 헨나호텔 프리미어 교토 고죠 가라스마
제주공항에서 출국하면 한가해서 너무 좋다.
힘겹게 공항에서 우메다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다. 언제부터인가 지인과 만나면 첫 끼는 우동을 먹게 되었다. 지난번에는 신사이바시의 멋진 중년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메탈 BGM의 우동집이었는데, 이번에는 찐 오사카 사투리가 멋졌던 사장님이 계시는 동네 맛집이었다. (이름이 기억 안 남...) 핫토리 같은 찐 오사카벤을 들으며 감탄하는 와중 지인이 메뉴에 대해 물어봐주고 주문도 해줘서 맛있는 우동을 먹을 수 있었다.
우동 다음에는 가라오케 수순. 지인과 나는 띠동갑인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일본 음악과 애니로 이어지고 가라오케로 돈독해진 인연이다. 지난번에는 쟌카라만 갔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빅에코에 갔다. 빅에코는 금액이 높은데 사운드나 방음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미리 가입한 회원 쿠폰으로 할인받아서 갈 수 있었다.
하톤 호텔 니시우메다와 가까웠던 빅에코의 16번 방!!! 완전 최신 기계였고 화면도 엄청 컸다. 무슨 기능인지 까먹었는데 원래 음원에 이펙터 먹인 소리가 나는 부분에 마이크에서 자동으로 조작되서 나의 목소리가 변조되었다! 이런 혁신적인 기능을 보았나! 우리 둘 다 감동해서 우와우와 소리 지르고 ㅋㅋㅋ
이번 코난 극장판 엔딩인 킹누의 트와일라잇과 사우시독의 POI라는 곡에서 정말 그 기능을 요긴하게 써먹었다. (이틀뒤에 같은 지점의 9번 방에 갔는데 그 기능이 없었다고 한다 아쉽...)
18일은 히게단 공연으로 하루종일 보냈다. 아침에 조식 먹고 10시에 출발해서 나가이 스타디움 근처에서 종일 놀다가 공연 보고 집에 와서 뻗었습니다.
19일은 완즈 공연. 아침에 가방을 사려고 혼자 신사이바시에 갔다왔다. 10년이 넘게 여행 갈 때마다 쓰던 나의 애착 크로스가방이 있었는데 다 해지고 수명을 다하여 바꿔야겠다 싶었고 같은 브랜드 - MILESTO - 매장이 신사이바시 파르코에 있었던 것. 가서 쓰던 거 버려달라고 하고 새 가방에 교체해서 왔다. 수납도 좋고 방수도 되고 아주 마음에 듦!
다시 우메다로 돌아와서 지인과 점프샵에서 만나기로 했다. 점프샵을 가는 도중 급 피곤함이 몰려와 ㅠㅠ 위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아밀라 한 잔 때림ㅋㅋㅋㅋ 다시 정신 차리고 점프샵 고고!
귀멸의 칼날과 원피스, 최애의 아이 등등은 여전하고 최근 인기작은 사카모토 데이즈였다.
점심은 무지밀(MUJI MEAL). 우메다의 복잡한 길은 여전히 적응되지 않지만 지인의 훌륭한 길안내로 무사히 도착했다. 의외로 한적하고 아기와 함께 온 엄마들이 많았다. 무지밀은 빵이 무제한이니 빵순이들은 만족스러울 것! 이곳 무지가 매장도 크고 볼만했는데 완즈 보러 간다고 못 둘러본 게 아쉽다.
아, 하톤 호텔 니시우메다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면, 아주 대만족. 우선 위치가 최고입니다. 바로 앞에 JR오사카역! 쇼핑몰도 가깝고 아무 데나 가기 좋다. 완전 번화가도 아니라서 한적하고 방에 뷰는 없었지만 크기나 시설은 만족함. 가격도 운 좋게 싸게 잡았고 조식도 자그마하지만 뷔페식으로 먹을만하다. 다음에 오사카 또 가게 되면 여기 묵을 생각 있음!
20일은 교토로 가는 날.
히게단 콘서트를 알기 전까지 이번에는 교토에 거점을 잡으려고 일정을 다 짜놨었다. 류쨩의 고향이 교토인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그냥 교토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싶었어... 하지만 히게단이 확정되면서 교토에 계속 있을 수 없게 되어서 다시 우메다로 오게 된 것이다.ㅠㅠ 그래서 소중한 하루동안 빡세게 교토를 돌아보자 다짐하며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체감으로는 한 30분? 만에 교토역 도착. 소문대로 사람이 정말 많았다. 특히 외국인이... (나도 외국인...) 날씨도 쾌청. 엄청 파랗고 뜨거웠다. 누가 비 온댔어 ㅋㅋㅋ 호텔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는데 일단 짐을 두고 둘러보기로.
우리 둘 다 헨나호텔을 좋아하는데 고죠역에 프리미어가 있었다. 내부 사진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예약함. 참고로 예약 사이트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 행사를 많이 하니 조금 더 싸게 예약할 수 있다.
짐을 두고 교토 중심부로 이동 고고~
디앤디 교토점은 붓코지 안에 있다. 아주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디앤디에 연고가 있는 나는 소문이 자자한 교토점에 꼭 와보고 싶었다. 소문대로 교토의 특징을 품고 있으면서 일본의 정취를 잘 드러낸 곳이었다. 식당 건물과 매장 건물이 따로 있어서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조금 일찍 갔더니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건강한 일본식 한 상이 차려졌다. 재료는 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간장과 미소 된장베이스의 맛이었던 듯. 수시로 물을 계속 채워주셨다.
말차로 유명한 교토답게 말차 아이스크림 맛있었음!
명탐정 코난 극장판 7기 미궁의 십자로를 보면 교토가 배경이라 여기저기 많이 나온다. (수학여행편도 그렇고) 다음에는 덕질 투어를 좀 해야겠다.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다. 내가 교토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카모강 산책! 너무 소소하지ㅋㅋㅋ
뜨거운 태양을 벗 삼아(?) 폰토초를 지나 카모강으로. 교토에는 전통 가옥을 숙소로 개조한 마치야가 꽤 많이 있다. 처음 교토 일정을 세울 때 마치야에서 묵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대부분이 개인 홈페이지 또는 일본어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보기 진짜 번거로웠다. 그럼에도 대부분 예약 마감된 곳이 많았던 걸로 보아 진짜 관광객이 많은가 봐.
마음껏 지그자그의 옛날 곡들을 들었다. (하지만 너무 뜨거웠다...ㅠㅠ) 류야도 어렸을 때 기타 메고 여길 걸었겠지?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너무 더워서 무지 들러서 반바지 하나 사고 친구와 다시 타카시마야에서 만나기로. 포켓몬 센터도 보고 츠타야도 보고 여기저기 꽤 볼 것이 많았다.
바나나 피쉬, Kiss xxxx, To-Y 가 같이 있다니. 내 취향 꽤나 뻔한 것? ㅋㅋㅋㅋ
아니메이토도 들렀다. 모노노케 관련 굿즈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마침 랜덤 키링챰이! 저 약장수의 천칭이 갖고 싶은데 랜덤이라 망설이고 있자니 지인이 손으로 더듬어(?) 골라주었고 진짜 천칭이 나왔습니다 하하! 너무 맘에 듦.
일단 호텔로 복귀했다. 중심지인 카와라마치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헨나호텔 너무 좋지만 고민은 좀 할 듯...ㅠㅠ
조금 쉬다가 근처에 저녁을 먹으러 출발. 노부부가 운영하는 이자카야였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자카야였는데 일본어를 못 하면 힘든 곳이다. 우리가 첫 손님. 들어가니 여긴 술을 꼭 마셔야 하고 현금만 되는 등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가방은 꼭 거슬리지 않게 바구니에 담아야 하고 이런저런 사사로운 규칙이 많았던 곳. 맛은 쏘쏘이고 가격대비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술 위주라면 괜찮고 식사 위주라면 다른 곳으로 가시길 추천. 그럼에도 일본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영어권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메뉴조차 손으로 쓴 일본어) 먹을 만큼 먹고 나니 대기 손님이 생기고, 우리는 자리를 떴다.
아, 옆자리 앉은 여성분과 이야기하다가 지그자그 좋아한다고 얘기했는데 본인은 애시드 블랙 체리 좋아한다고ㅋㅋ 지그는 이름만 들어봤다고 했다. (더 열심히 하자...) 그 외에 드라마 이야기, 한국 여행 이야기 등등 나누었다.
숙소 돌아오는 길에 페이페이 뚫어 놓고 로손에서 입금 완료.
내가 호텔 예약할 때는 타워뷰 선택 안 했던 것 같은데 들어가 보니 타워뷰였다! 교토의 전경을 내려다보니 또 새로운 느낌.
다음날은 나만 일찍 출국이라ㅠ 밤에는 적당히 푹 쉬었다.
간사이 공항까지는 하루카를 탈까 했지만... 시간이 많았다면 탔을 텐데 아침 일찍이라 리무진버스 선택. 고죠역에서 교토역까지 지하철로 오니 정류장까지 멀지 않았다. 예약 안 하고 현지에서 티켓 구입.
교토는 다음에 꼭 다시 갈 것이야. 긴 일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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