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JEJU

오늘의 제주 - 한라도서관

by 욘체 2023. 7. 24.
728x90

제주도 최대 규모의 경치 좋은 한라도서관

제주시만 해도 공공도서관이 다섯 개 정도 있다. 사라봉에 있는 우당도서관, 노형의 조용한 곳에 자리 잡은 탐라도서관, 제주시 중심에 있는 제주기적의도서관,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제주도서관, 그리고 오늘 갔다 온 한라도서관이다. 평소에는 가장 가까운 우당도서관을 가는데 월요일마다 휴관이라 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까지 나가보았다. 독립 서적을 보고 싶을 때는 탐라도서관을, 숲 속 힐링을 하고 싶을 때는 한라도서관을 가는 편이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한라로 결정. 버스가 자주 오지 않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한라도서관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주변으로 나무와 풀 숲으로 둘러싸여있다
사방으로 나무 숲과 풀이 있어 비가 와도 좋다. 맑으면 한라산도 보인다.

 

1. 제주시 도서관 중에서는 책이 가장 많다

1980년대에 세워진 탐라도서관이나 우당도서관보다는 훨씬 늦은 2008년에 완공된 이 곳은 약 34만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어 다른 도서관보다 월등히 많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에는 없는 책도 종종 있고 같은 책도 두 권이상인 경우도 많았다. 이용하는 도민의 수도 많아 갈 때마다 항상 북적이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우당에는 없는 책 목록을 미리 체크해 두고 책을 얼른 대출해서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 밖에 앉아서 책을 들춰보고 또 들어가서 반납하고 다른 책을 빌리고를 반복한다. 그리고 잡지류는 우당에도 제법 있지만 제주인매거진은 없어서 한라에 올 때마다 펼쳐보며 정보를 얻고 있다. 그리고 외국자료실이 있어서 영어 그림책, 외국 도서, 대사관 홍보자료 등도 많이 있고 제주문헌실과 시청각실은 물론 작게 갤러리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라도서관은 오라동에 있는데 조금만 더 가면 중산간이 나올 정도로 아주 한적한 곳에 있다. (서귀포로 가는 차량은 많을지도 모르겠다) 도서관 자체도 주변에 휴식 공간을 잘 조성해두어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늘 아름답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도 잘 보인다. 또 한라도서관 주변으로 오라올레를 걸을 수도 있고 계곡도 볼 수 있어 제주시내권에서 자연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다.

 

무화과나무와 코스모스가 엄청 많이 심어져 있다.
무화과나무와 코스모스가 엄청 많이 심어져 있다.

 

2. 매점과 제주아트센터

도서관에 갈 때마다 매점은 참새방앗간이다. 무언가를 먹지 않으면 섭섭한 마음이 드는 곳. 한라도서관 매점은 작년쯤인가 리뉴얼을 해서 메뉴도 확 바뀌었다. 정식, 라면, 김밥 등이 있던 기존 메뉴에서 지금은 각종 백반 정식, 쌀국수, 칼국수, 돈가스, 만두 등 다양해졌다. 그래서인지 이용객도 많아진 듯하다. 대신 기존에 5천 원을 안 하던 가격이 올라 기본 정식만 4천 원선이고 특식 메뉴는 대략 7천 원정도이다. 우당도서관 매점의 메뉴가 평균 5천 원 정도의 비빔밥, 콩나물국밥이니 그에 비해서는 가격은 조금 있지만 구성의 퀄리티를 보면 그럴 만도 하다. 근처에 먹을 곳이 마땅치 않으니 책을 보다가 배가 고프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도서관 바로 옆에는 제주아트센터가 있다. 제주시에서 공연장이라고 하면 신산공원에 있는 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나는 문예회관에서만 공연을 두 번 보았고 아트센터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는데 작년 여름에 로비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고해서 딱 한 번 플라멩코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아트센터도 공연이 없을 때는 정문 밖에 있는 공터에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와 들으며 가만히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일단은 복잡하지 않고 나무가 많으니 그걸로도 힐링이 된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나무시장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한라도서관은 매주 금요일 휴관이다. 우당도서관이 8월부터 12월까지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하는데 난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