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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말리: 원러브 (feat.제주 메가박스 삼화)

by 유체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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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말리: 원러브 Bob Marley: One Love

밥말리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레게 뮤지션이자 항상 평화와 평등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회운동가이다. 그의 일생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밥말리: 원러브'는 그의 전기 영화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기라기보다는 단편적인 삶의 조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점을 주지 않았다) 지루했다는 의견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영화 속 그의 음악이 워낙 좋은지라 재밌었다.

 

밥말리: 원러브 포스터

 

1. 그의 모든 것을 담기에는 살짝 아쉬웠지만

이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는 라스타파리, 그의 종교이다. 1930년대에 자메이카에서 발생했고 흡연, 특히 마리화나도 합법적으로 여기고 있는 Rastafari는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 1세를 재림한 예수로 여기고 섬기는 종교이다. 라스타파리는 그의 본명인 라스 타파리 마콘넨(Ras(Ras는 군주를 뜻함) Tafari Makonnen)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레게 뮤지션들이 드래드헤어에 빨강, 노랑, 초록으로 짜인 커다란 니트 모자를 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조합이 라스타 컬러이다. 요즘도 많은 브랜드에서 자메이카나 레게의 상징으로 쓰기도 하고 누구나 연관성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이니 종교를 떠나서 세계적으로 레게라는 음악이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메이카의 토속음악과 스카, 록스테디 등에 의해 레게가 만들어지면서 영국의 식민지를 겪던 그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평등에 관한 의식이 반영되었고 밥말리는 그것을 널리 알리는 메신저의 역할을 했다. 영화에는 그의 어린 시절 및 과거이야기와 레게 뮤지션으로서의 고민과 갈등, 주변인들의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완벽해 보이는 그 역시 본인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무수히 고민하는 한 인간이라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젊은 나이(36세)에 암으로 죽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왜냐하면 그가 언제 어떻게 죽은 건지 궁금하지도 않을 정도로 레게라는 음악 안에 계속 살아있었기 때문에.

그러고 보니 아주 예전에 하우스 오브 말리에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폰을 샀었다. 밥말리 가족들이 만든 음향기기 회사라고 들었는데 친환경 소재를 써서 만들고 수익 일부는 기부된다고 한다. 레게의 기본이 드럼 앤 베이스라서 그런지 중저음에 특화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이런 사운드적인 부분은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나는 막귀인 편이라 잘 썼는다. (https://www.instagram.com/HOUSEOFMARLEY/)

 

영화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제대로 된 공연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또 전기 영화라기엔 스토리가 부족하고 상관없이 보더라도 뭔가 어설픈 감이 있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밥말리의 위대한 면을 더 많이 알게될까하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달까. 하지만 밥말리가 가지고 있던 신념과 전달의 메시지는 너무 잘 알 수 있고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다. (극장에 나 밖에 없어서 마음껏 리듬 타면서 봐서 그런가?) 주인공의 연기를 보니 라미 말렉의 프레디 머큐리 연기가 얼마나 굉장했는지 느껴졌다. 관련 소재를 좋아한다면 봐도 좋겠다.

 

제주 메가박스 삼화의 외관
제주 메가박스 삼화의 외관

2. 제주 메가박스 삼화

지인에게 평일관람권을 선물 받아서 찾아간 메가박스 삼화는 첫 방문이었다. 삼양해수욕장 입구의 맞은편에 있는데 벌판에 덩그러니 서있는 콘테이너 같은 느낌의 건물이다. 엔제리너스 커피가 같은 건물에 있다고 들어서 일부러 커피 담아서 들어가려고 텀블러 가져갔는데 막상 가보니 운영이 종료되었다고 했다. 12시 영화였는데 월요일이라 그런가 나포함 3명이 있었고 이러다 곧 망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적했는데 시설은 아주 깨끗하고 게임센터에 상품도 많았다. (찾아보니 23년 10월에 리뉴얼했나 보다) 집이 가까웠다면 자주 갔을 텐데 버스를 타야 해서 자주 가기는 어려울 듯싶다. 그래도 영화 끝나고 오랜만에 삼양해수욕장 가서 바람도 쐬고 기분전환했다. 

 

최고 흥행 중인 두 작품 사이에 당당히 자리한 밥말리
최고 흥행 중인 두 작품 사이에 당당히 자리한 밥말리

 

새 기계같은 게임센터. 누구 덕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이멜로디.

 

전광판에 스파이패밀리의 예고편이 나오고 있었다. 아냐짱!

 

 

메가박스의 평일관람권은 현장에서 매표 직원을 통해 발권해야하고 2D 일반 영화밖에 못 보는데, 시간표에 2D라고 쓰여있어도 컴포트관(리클라이너관)이라면 추가금액 3천 원을 내고 봐야 한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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