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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튜브 본다

by 유체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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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몇 가지

나는 유튜브나 SNS를 잘하지 않는 편이다. 자세히 말하면 내가 글을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인스타나 (구) 트위터는 계속 눈팅하면서 지켜보는 쪽이다. 틱톡은 가입하긴 했지만 정신없어서 전혀 접속하지 않고... 유튜브는 자기 전에 훑거나 필요할 때 찾아본다. 정말 편리하면서도 무한 정보의 세상이다.

 

1. 새덕후 (@KoreanBirder)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새덕후 채널의 장르인 관찰 영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새덕후 채널의 장르인 관찰 영상.

동물 채널은 웬만하면 지나치기 힘들다. 채널이 많기도 하거니와 종류를 막론하고 하나같이 다 귀여운 아이들이라 무심코 클릭하고 만다. 그렇지만 구독하고 있는 동물 채널은 새덕후 하나다. 사실 새를 좋아한 적은 없지만 제주에 와서 관심이 생긴 건 맞고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고속도로의 야생동물 생태통로에 설치한 촬영 영상을 본 것이 발단이었다. 그렇게 그의 다른 영상도 보다 보니 새가 너무 귀여운 것... 특히 좋아하는 영상들은 숲에 물쟁반을 설치하거나 견과류를 놓아두고 관찰하는 영상들이다. 늘 방문하는 참새나 박새들도 있지만 가끔 처음 보는 희귀 새들이 오기도 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 먹이를 쪼는 것을 보면 힐링이 따로 없다.

새덕후님은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활동도 하는데 그중 하나는 건물의 투명유리에 점을 찍는 것이다. 새들이 날다가 통창에 비친 숲을 보고 날아오다가 부딪혀 많이 죽는데 점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이면 많이 괜찮아진다고 한다. (가끔 구독자들과 모여서 같이 붙인다) 야생동물 구조에 관한 정보라던가 직접 보기 힘든 희귀 새들도 대신 보여주어 여태껏 몰랐던 새의 세상을 열어주었다. 우리 집 앞 나무에도 참새와 동박새, 직박구리가 오는데 이름을 아는 새가 오면 너무 반갑다. (그렇지만 새 이름 외우기는 너무 어렵다) 비가 많이 올 때나 고사리 꺾으러 갈 때 신으려고 산 버드워칭 장화 (WBSJ_일본야생조류협회가 만듦)를 신고 곶자왈이나 마라도에 가서 지긋이 새를 관찰하고 싶다.

 

2. 서리요가(@seoriyoga)

서리요가 유튜브 메인화면
그 날의 몸상태에 따라 골라서 스트레칭.

동물 채널만큼 많은 게 운동 채널아닌가 싶다. 자세 교정부터 스트레칭, 요가, 헬스까지 정말 다양한 채널이 있을 텐데 그중 나의 픽은 서리요가이다. 뭐가 특별히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거슬리는 게 하나도 없었다. 목소리도 차분하고 혼자 조용히 하기에 시간도 적당하고 다양한 주제에 따라 동작이 나눠져 있어 좋았다. 뻣뻣한 몸인 나로서는 무리한 동작이 없는 영상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나 보다. (물론 하드한 영상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급하거나 부정적인 말이 없어서 편했다. 영상마다 겹치는 동작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자기 전, 자고 일어났을 때, 흐린 날 뻐근할 때, 하체 풀어줄 때 가장 먼저 찾는 채널이다.

 

3. 즈-상&타케오의 음악라디오 (@motto_ongaku)

즈-상&타케오의 음악라디오 메인화면 캡쳐.
즈-상&타케오의 음악라디오. 킥백은 진짜 재밌다.

운동 채널 만큼이나 많은 것이 음악 채널일 것 같다. 리액션 채널이나 BGM채널, 교육 채널 등 많고 많은데 이 채널은 곡 해설 채널쯤으로 볼 수 있겠다. 즈-상이 음악을 해설해 주고 타케오가 진행 겸 리액션과 영상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 둘의 케미가 꽤 좋다. 우연히 체인소맨 오프닝인 요네즈 켄시의 곡 KICK BACK의 해설을 우연히 봤는데 너무 재밌고 음악적 지식과 설명이 대단했다. 음악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가사 분석까지 하는데 그 해설을 위해 뮤지션의 인터뷰나 영상도 찾아보는 듯했다. 즈-상의 음악 취향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호시노 겐, 요네즈 켄시, 아지캉, 스핏츠, 미스터 칠드런, 요아소비 등 하나하나 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덕분에 평소 노래를 들으면서 의아해했던 의문이 풀리기도 했고 공부도 많이 되었다.

지금은 구독자 수도 많이 늘어 즈-상은 기존 회사도 그만두고 유튜브를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했고 둘이 더 자주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이사도 했다. 얼마전 호시노 겐의 인스타 스토리에 그들의 영상을 보고 있는 인증숏이 올라오는 큰 사건을 맞이한 후 구독자 수도 오르고 그들도 아주 기뻐했다. 제이팝을 좋아하고 일본어를 좀 들을 수 있다면 추천하는 채널,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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