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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Scene press

by 유체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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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

언제가 독립 출판물과 독립 서점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겼던 적이 있었다. 대형 출판사나 대형 서점의 컬렉션보다 개개인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며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내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기인 것 같다. 인구밀도에 비해 독립서점이 가장 많은 곳이 제주도라고 들었는데 나만 해도 걸어갈 수 있는 곳이 너 다섯은 된다.

내 주변에도 부지런히 자신의 출판사를 운영하고 바쁜 틈에도 책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 새 책이 나오는김에 소개해본다.

 

새로 나올 셴프레스의 3호 그 여름의 날씨. 텀블벅 펀딩 내용에서 캡쳐. 아름다운 바다 사진이다.
새로 나올 셴프레스의 3호 그 여름의 날씨. 텀블벅 펀딩 내용에서 캡쳐.

1. 셴프레스(Scene press)의 책

셴프레스는 1인 독립 출판사로 비정기 간행물 셴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다. 셴은 불어로 무대, 영어로 장면이라는 뜻이며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위트와 위로를 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현재 2권까지 나왔고 3권이 내일부터 펀딩 예정이다. 1호는 해방촌 어느 언덕에서 본 도시의 풍경을 통해 작가 셴의 복잡한 머릿속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해방촌 풍경 사진과 무언가를 닮은 구름의 모양은 치열한 도시의 중심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을 나즈막이 위로해 준다. 2호는 램프를 쫓아가는 소녀의 여정을 빛과 어둠, 색을 보는 원리를 접목해서 쓴 '램프를 쫓는 소녀'라는 판타지 사진 동화책이다. 두 권 모두 단지 풍경을 찍은 사진집이 아닌 일상의 사진에 상상력을 더한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번에 나올 3호는 여름 바다에 뜬 무지개와 파도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책 '그 여름의 날씨' 이다. 시원한 바다와 파도, 무지개를 보며 누구나 자신만의 파도를 찾아가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다와 무지개는 물론이고 예고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 구름, 야자수 등 열대지방을 연상케 하는 한 여름의 바다 사진이 아름답다. 내일부터 진행하는 텀블벅 펀딩은 3호뿐 아니라 1, 2호도 함께 신청가능하다. 각 책에는 책갈피 또는 엽서가 들어있고 3호의 경우 펀딩이 성공하면 핸드폰이나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쓸 수 있는 고화질 사진도 받을 수 있다. 셴프레스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진집임에도 불구하고 코팅 작업을 하지 않는다.

 

셴 1호 해방촌, 2호 램프를 쫓는 소녀, 3호 그 여름의 날씨 표지. 텀블벅 펀딩에서 캡쳐.
셴 1호 해방촌, 2호 램프를 쫓는 소녀, 3호 그 여름의 날씨 표지. 텀블벅 펀딩에서 캡쳐.

 

사진은 이미 너무나 밀접한 도구가 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막 발달했던 시기에는 사진책이니 잡지니 모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자 개개인으로는 더욱 관심이 많아졌고 자신의 결과물을 출간한 독립 출판계의 사진책은 여전히 많다. 대부분의 사진책이 보는 사진과 짤막한 글 위주라고 한다면 셴의 사진책은 사진을 통해 풀어낸 작가의 철학인 것 같다. 읽어본다면 자연스럽게 작가와 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 셴프레스의 소개 및 펀딩 내용은 텀블벅 펀딩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

https://link.tumblbug.com/soWsJtNgM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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