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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EJU

레드와 칠리페퍼스 (Red and Chilipeppers)

by 유체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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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발효종 식사빵, 레드와 칠리페퍼스

주인분이 레드 핫 칠리페퍼스를 좋아하시는 걸까? 하는 의문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고소한 빵냄새가 기분 좋게 풍겼다. 드디어 제대로 된 빵집이 집 근처에도 생겼구나 하는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통밀빵을 샀다. RHCP의 음악은 나오지 않았지만 빵은 아주 고소 담백 일품이었다.

 

추운 겨울, 빵이 나오길 기다리며 바라본 동네

 

1. 천연발효종?

발효종은 효모나 누룩 등 발효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뜻하는데, 천연발효종(르뱅)으로 빵을 만들때는 화학성분인 이스트를 넣지 않고 밀가루의 미생물이 자연 배양되어 발효가 되는 원리를 이용한다고 한다. 나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본 적도 없어서 상상이 잘 안 되지만 천연 발효종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하지만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구우면 맛과 풍미가 훨씬 좋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에서 많이 먹을법한 식사빵인 바게트, 깜빠뉴, 통밀빵 등을 구울 때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더 건강할 것 같기도 하다.

레드와 칠리페퍼스에서는 달걀, 유제품, 설탕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포카치아, 올리브 치아바타, 시금치 에멘탈 치아바타, 통밀빵, 무화과 통밀빵, 깜빠뉴, 초콜렛 깜빠뉴 등을 만들고 있으며 요즘에는 당근라페 샌드위치도 판매한다. 소스나 곁들임 재료가 없이 빵만 먹어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 드디어 이 동네에도 맛있는 식사빵을 파는 빵집이 생겼다!

원래 주말에만 열다가 요즘에는 화-금에 문을 열고 있으며 삼도동 중앙여중에서 가까운 한가로운 주택가의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건강한 천연발효빵을 찾고 있다면 꼭 들러보시길. (문을 여는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픈 및 솔드아웃을 전하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red_and_chilipeppers/)

 

실내 인테리어도 빵과 같은 색이라 마음도 고소해진다

2. 삼도동의 빵집

삼도동에는 꽤 많은 빵집이 있다. (우유식빵이 맛있던 정미당은 문을 닫았다ㅠ) 생각나는 빵집 몇 군데를 얘기하자면, 가장 많이 갔던 곳은 ABC베이커리로 소금빵이 제일 알려졌을 듯 하다. 탑동 아라리오 뮤지엄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서울 한남의 오월의 종 정웅 셰프가 레시피를 함께 만들었다. 제주시에 있는 빵집 중에서는 규모가 있고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식빵과 달달한 빵 모두 판매한다.

그리고 이번에 이마트 건너 편에 새로 생긴 콜롱주는 프랑스에서 10년을 보낸 셰프가 만드는 디저트 가게인데 달콤한 디저트류가 메인이지만 크로와상 같은 빵도 있다. 아직 한 번밖에 안 가봤는데 찜! 케이크도 먹어 보고 싶어서 여기는 종종 갈 것 같다.

옛날식 동네빵(?)이 먹고 싶으면 시민회관 맞은편에 종스브레드, 서문시장 근처 삼복당 제과에 간다. 종스브레드는 식빵이나 찹쌀단팥빵 등을 먹고 삼복당 제과는 크림빵, 사라다빵 등이 맛있다. 그 외에도 쿠키 전문의 베오크, 마들렌 전문의 무근성 양과점도 있고 관광객들이 아주 좋아하는 아베베 베이커리도 동문시장에 있다. 아베베는 안 유명할 때부터 종종 갔었는데 어느 순간 웨이팅이 엄청 많은 인기 빵집에 되었다.

그 새 정말 많은 빵집이 생겼구나, 앞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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