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이 되었다
01.
문득 창 밖을 보니 야자수가 이발을 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에 말라버린 잎을 골라내고 산뜻해진 야자수들.
사람도 나무도 미용은 필요하다.
03.
스웨이드 티켓이 도착했다!
04.
비가 안 온지 얼마나 되었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더운 하루하루... 그래도 하늘은 이쁘다.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
06.
오랜만에 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만났다. 문득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다. 부모가 되는 것은 모두가 처음이니까 너무 어려운 일인데 부모학교 같은 건 왜 없을까. 스스로가 성장해 온 경험치로 아이를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아이가 바닥에 눕고 소리를 질러 옆 테이블 아저씨에게 혼이 났다. 아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가 느끼고 성장하게 도와줄 수 있을까, 오은영 박사님은 답을 알지도 모르지만 부모라고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었다. 나 역시 모른다. 어른의 대화 방식으로는 통하지 않으니까... 부모도 결국 아이를 멈추지 못했고 우리는 헤어졌다. 어렵다.
16-17.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가히 최고였다. 날씨도 풍경도 라인업도 너무나 아름다워서 지구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자세한 후기는 따로 써야지. 할 말이 많았는데 바로 안쓰면 까먹는다구.
19.
히게단 내한공연이 12월에 예정되어있다. 고민하다가 킨텍스라 좌석도 없고 전부 스탠딩인데다 멀기도 해서 결국 안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간다고 해서 티켓팅만 참전, 7천번대로 진입하였으나 포도알도 보지 못하고 종료되었다. 그리고는 역시나 바로 쏟아져나오는 양도표들. 업자들을 소탕하는 좋은 방안이 나오기를 진짜 바라고 또 바란다.
20-1.
미사마와 다이시의 생일 축하합니다! 좋은 음악 들려줘서 너무 고맙고 오늘 하루 즐거운 날 보내길.
20-2.
올해 첫 태풍 종다리가 올라오고 있는데 워낙 소형태풍이라 오는 듯 마는 듯 비만 잠깐 흩뿌리고 육지로 갔다. 더워도 차이가 없고 습도만 높아진 느낌. 그래도 무사히 지나갔고 입추 이후부터는 저녁엔 약간 서늘한 것 같다. 유난히 더위로 힘들었던 올 여름도 이렇게 가긴 하나보다.
20-3.
11월에 있을 고베 일정으로 오전에 티웨이항공 제주-오사카 얼리버드 특가에 도전했다. 상반기의 16만원이 꿈의 숫자였구나, 하반기는 특별한 이벤트 요금도 없이 이전과 동일한 28만원으로 예매 완료. 뭐 직항이니까 타긴 하는데 귀국 시간대가 12시로 당겨져 진짜 메리트가 없으니 다음에는 조금 생각해보기로 한다.
21.
요즘 EBS에서 EIDE2024 작품들을 해줘서 채널 돌리면서 가끔 본다. 젊은 시절에 뭣도 모르지만 그렇게 원했던 예술의 자극, 이제는 그런 것에도 무뎌져 일상에 집중하는 일반인이 되었지만 이렇게 가끔 우연으로라도 만나면 왜인지 기쁘다. 단지 허세라는 것도 알고 있기에.
22.
코난 30주년 기념 전시회 갔다왔다. 오픈런해서 어쩌다 1번으로 입장했지만 오픈런은 너무 힘들고 피곤해... 친구에게 모노노케 극장판 약장수 스탠드와 키링도 선물 받았다. 아리가또고자이마스루!
23.
스웨이드 내한공연은 정말 여운이 많이 남았다. 롹은 역시 순수한 열정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