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연재 30주년 기념 전시회 (8/22일 관람후기)
- 명탐정 코난 연재 30주년 기념 전시회
- 홍대 AK플라자 4층 오뮤지엄
- 2024. 7.24~9. 24
이번 전시회는 명탐정 코난 연재 30주년 기념전이라서 대부분 원화 이미지가 쓰였고 코난의 세계관 전체를 아우르는 아주 재밌는 전시였다. 최근에는 애니도 잘 보지 않고 책으로는 본 적도 없지만 코난이라는 만화 자체에는 15년 정도 애정을 가진 터라 꼭 가고 싶어서 미리 네이버로 예매를 했었다. 예매할 때 날짜는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서 보면 되었다.
1. 오픈런 했습니다
제주에서 가니까 웨이팅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엄청 사전조사를 했었다. 7월에는 확실히 사람이 많아서 하루치 웨이팅이 오전에 끝났다고 하던데 최근에는 굿즈도 많이 품절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는 후기도 봤다. 그렇지만 11시에 바로 들어간다 한들 입장 번호를 늦게 등록하면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라 내 생애에는 없었던 오픈런이라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홍대에 10시쯤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매했고 다행히 연착 없이 도착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 4번 출구로 나가면 전시가 열리는 AK플라자가 바로 나온다. 그 건물에는 총 3개의 입구가 있는데 정문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중간 입구에도 몇 명이 몰려있고 제일 끝에 있는 반대편 입구에도 몇 명인가 있었다. 처음에는 중간 입구로 들어갈 생각으로 바로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음료 하나 마시며 기다리기로 했는데 모기가 있어서 뒷문(CU쪽)으로 들어갔다. 뒷문은 중문이 있어 실내였고 대기 인원도 4명 정도라 여기서 들어가기로 하고 기다렸다. (11시까지 시간 진짜 안감...)
오픈 10분 전, 경비원 분들이 세 군데 위치에 각자 서서 대기했다. 이게 뭐라고 심장 떨리네... 어쩌다 보니 내가 서있는 우측으로 줄을 서라고 해서 1열로 입장하게 되었다. 뒤에서 막 뛰면 어쩌지 막 혼란스러우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11시 땡하니 경비원 분이 에스컬레이터까지 잘 인도해주셨다. 에스컬레이터에 도달하는 속도는 역시 중간문이 제일 빨랐고 비슷하게 우리줄이 도착, 정문이 가장 늦었는데 나름 질서정연하게 줄이 합쳐졌다. 에스컬을 타고 4층으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2층에서 대부분의 줄이 빠지는 것이다? 알고보니 거기서 다른 행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난 그것도 모르고 어 뭐지 따라가야하나 아니면 4층으로 가야하나 순간 고민했지만, 스파오 앞에서 대기 등록을 한다는 후기를 믿고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에 도달한 순간, 스파오를 찾기도 전에 입구에서 코난 보러 오신 분 입장하세요~라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렸고 (현재는 입장 대기 등록을 안하는 것 같았다) 어쩌다보니 1등으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무사히 오픈런 성공! (웬만하면 안 하고 싶다 오픈런...)
입장시에 네이버 예약 화면이 필요할까 봐 찾고 있었는데 휴대폰 뒷 번호만 얘기하면 된다. 티켓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쓰여있는 공을 랜덤으로 뽑아서 나오는 멤버로 주는데 저는 아무로를 뽑았습니다... 최근 성우의 불륜 사건도 있었고 아무로 캐릭터 자체에 대한 애정도 줄어든 탓에 조금 아쉬웠지만 (키드나 핫토리 원했는데... 아니야 괜찮아...) 진짜 그림이 다 예뻐서 아무거나 나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1번으로 입장한 쾌감이란! 텅 빈 전시회 안에 무수히 펼쳐진 코난 그림들! 가장 초입에 극장판의 포스터가 쭉 있는데 추억도 함께 소환되어 너무 좋았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좋았던 대사들, 장면들, 작가님의 코멘트가 많아 하나하나 다 읽으니 시간이 꽤 걸렸다. 전시는 총 6개로 나누어져 있었고 역으로 관람할 수 없기에 차근차근 관람했다.
키드 포토존에는 헬리콥터 소리와 조명이 함께 연출되니 꼭 보시길.
만화에 등장했던 사건들과 트릭, 범인들, 검은 조직, 키드 관련까지 다 보고 나니 마지막에 작가님의 일러스트와 인터뷰 영상, 작가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나타났고 또 마지막으로 30주년 기념 영상이 이어졌다. 검은 조직 보스도 밝혀졌고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 명탐정 코난,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따로 있을지언정 가장 가족 같은 만화로 내 안에 계속 남아있겠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도 기대할게요!
굿즈는 예상했던 대로 품절이 많았다. 이것저것 집었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하다가 엽서세트만 하나 샀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비쌌어도 30주년 기념 디오라마를 살 걸 그랬나 싶은... (일러스트가 볼수록 너무 예뻐...)
8월 24일부터 티켓 이미지가 또 바뀌기도 하고 굿즈도 계속 입고될 거라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너무 붐비지 않았고 딱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왜인지 톳토리의 코난 마을에 갔었던 때가 떠올랐다. 30년이 지나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 예술의 장점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애니메이트로 발걸음을 옮겼다.(크크)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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