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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EJU

제주 독립 루틴만들기

by 유체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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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루틴 만들기

휴식의 시간을 가지며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로 많이 게을러지고 느슨해졌다. 일을 할 때는 출퇴근에 맞춰 시간의 흐름이 짜여졌는데 아무 일도 없을 때는 뭔가 해이해진 느낌이다. 원래 부엉이 타입이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긴 하지만 건강한 아침 생활을 위해 오전 루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된다
더운 여름이 시작된다

 

1. 잠에서 깨자마자 물 한 컵

우선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한다. 어차피 화장실에 갈테니 가는 김에 모두 해버린다. 아침에 세수를 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씻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귀찮더라도 세수를 한다. 그리고 집 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경우에도 짧은 시간이나마 환기를 한다. 그러면서 창가에 놓여 있는 화분들을 살핀다. 물이 필요한지 상한 잎이 있는지 살펴보고 조치를 취한다 (물은 수돗물을 줄 경우 하루정도 상온에 둔 뒤에 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매일 물조리개에 물을 담아두었다). 뿌리 파리나 날파리들도 전기모기채로 잡고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지 체크한다. 그렇게 화분을 다 살피고 나면 밖으로 나가 텃밭을 살핀다. 텃밭 역시 물이 필요한지 비료가 필요한지 꽃과 작물의 상태는 어떤지 살펴보고 조치를 취한다. 요즘 같은 여름은 비가 오지 않으면 매일 물을 준다. 텃밭에 물을 줄 때는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가 뜨겁게 되지 않았는지 꼭 살펴야 한다. 열을 받은 상태라면 식물에게도 뜨거울 테니 조심해야 한다.

텃밭까지 체크가 끝나면 집에 들어와 나의 몸을 살필 차례다. 빈속에 물 한 컵을 마신다. 차거나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이다 (특히 차가운 물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 나는 집에 정수기가 없어서 조금 귀찮더라도 보리와 옥수수, 결명자 등을 넣고 물을 끓여서 마시고 있다. 생수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생겨 지양하고 있다. 물을 마신 후 유산균을 먹는다. 유산균은 유일하게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인데 식전에 꼭 챙겨 먹는다. 영양제도 종류에 따라먹는 시기가 다르다고 하니 가장 효력이 생기는 시기를 조절하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간단 요가와 아침 식사

물을 마신 후에는 조금 쉬다가 30분 요가를 한다. 나는 몸이 뻣뻣하기 그지없어서 요가라기보다는 스트레칭에 가까운 동작들이지만 아침에 하고 안 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 나는 주로 유튜브로 '서리요가' 채널을 자주 보고 따라 하는데 초보자가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들도 많고 시간도 10분부터 1시간 이상까지 다양하게 올라와있어 때에 따라 몸 상태에 맞게 선택해서 따라 하면 뻐근했던 몸이 훅 풀린다. 컨디션이 좋으면 몸의 부위에 따라 두 개 정도 하기도 한다.

요가를 하고 나면 조금 출출해진다. 그러면 빈 속에 사과 반 쪽과 당근 반쪽, 아몬드 우유 한 컵을 먹는다. (때에 따라 삶은 감자와 달걀을 먹기도 한다) 그렇게 조리된 것이 아닌 생야채와 과일 위주로 아침 첫 끼를 먹고 있다.

 

이렇게 하고 나면 대충 11시 정도 되고 아침 루틴이 끝난다. 나름 좋은 컨디션과 몸 밸런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땀 흘리는 운동이 없다는 것. 조만간 달리기를 추가해 나름 완벽한 아침 루틴을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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