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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의 어딘가
2021년 7월
lomo LC-A
로모는 하늘사진이 제일 이쁘다.
물론 바다사진도 이쁘고 꽃사진도 이쁘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스마트폰도 제대로 없었을 무렵, 비네팅 효과로 유행을 탄 로모카메라. 나는 20년전에 지인에게 선물 받았는데, 한번 고장나면 고칠 수 없었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애정하던 리코는 부속품이 단종되어 못쓰게 되었다) 로모는 목측식 필름 카메라여서 두 번 수리하고도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로모는 원래 러시아에서 스파이용으로 만들어진 카메라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나의 로모도 메이드 인 러시아. 지금은 로모카메라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 LC-A를 따라갈 만한 아이는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여름이 다가오는 제주도. 제주의 모든 바다가 아름답지만 제주시에서는 김녕 성세기 해변을 가장 좋아한다. 여기가 남국인가싶은 에메랄드 비치. 올 여름은 더 덥고 습하다고 하는데 해변의 파라솔 밑에 유유자적 할 날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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