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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o 사진첩

언젠가의 양재천

by 유체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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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는 서울에 살았다. 양재동에 살 때는 양재천을 나의 연인이라 생각했다. 쉬는 날마다 양재천에 나가서 나무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고 노래를 읊조리고 걸었다. 평생 여기 살아도 괜찮겠다, 서울에 산다면 양재동이라고 생각하며 5년 넘게 살았었다. (하지만 또 어떠한 이유로 용산동으로 이사했고 나의 연인은 남산으로 바뀌었다...)

양재천은 정말 좋았다. 사계절 언제 어디를 가도 질리지 않던 그 곳. 정말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그곳. 좋은 카페도 많고 재밌는 가게도 많아서 동네 산책의 재미를 처음 알았던 양재동. 지금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그때의 나는 양재에서 감히 행복했었다고 말한다.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초록초록, 가을이면 노릇노릇, 겨울이면 새하얀 눈이 덮이던 나의 연인 양재천.

 

 

 

 

 

 

 

 

 

 

 

 

여기는 예술의 전당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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