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7월 오사카 여행
- 2024. 06. 30-07. 03
- 스마일 호텔 요츠바시
오사카, 13년 만인가. 2011년 워킹홀리데이 목적지인 오키나와로 가기 위해 칸사이 공항으로 입국한 후 3박 동안 돌아본 것이 유일하다. 오사카보다 도쿄가 더 잘 맞기도 하고 칸사이 쪽은 딱히 관심이 없어서 잘 안 갔는데 제주에서 유일한 직항 덕분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다행히 오사카를 잘 아는 친구가 동행하여 가이드를 잘해주어서 한결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난바는 정말 전 세계인으로 붐볐고 신사이바시와 우메다는 쇼핑하기 참 좋았다. 하루는 고베도 잠깐 갔다 왔다.
저녁 비행기로 도착하니 20시쯤 되었나,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다가 우동이 먹고 싶어 어느 낡은 건물의 2층에 있는 우동집에 갔다. 우연히 찾은 식당이었는데 완전 만족. 우동도 맛있고 마스터도 미중년이신데다 친절하고 무려 90년대 록음악이 BGM이라니, 우동 먹으면서 마스터 오브 퍼펫을 따라 부르는 그 순간들에 도파민 폭발!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
(이후 체크인하고 조금 쉰 다음 쟌카라에서 프리타임...)
잠시 호텔이야기. 숙소 위치를 공연장 근처(국제회의장)로 잡을지 공항전철과 가까운 난바에 잡을지 고민하다가 어디든 도보로 갈 수 있는 어중간한 위치에 잡았다. 난바는 너무 복잡했고 국제회의장은 다른 여행지들과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엔 좋은 뷰가 일순위여서 후기를 열심히 찾았고 신사이바시와 혼마치 부근의 호텔을 찾다가 스마일 호텔 요츠바시로 결정. 객실 크기가 큰 편이고 (2인실 디럭스룸에 묵었습니다) 코너의 유리창이 큼직한 게 좋았다. USB 충전코드는 없었고 시설 또한 오래된 느낌이 없지 않지만 편하게 잘 지냈다. 요츠바시역은 바로 앞이고(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신사이바시역도 가깝다. 도로가 바로 앞이라 소리는 좀 들리지만 난 소음에는 관대한 편이라 상관없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오사카에 간다면 다른 호텔에 묵어보고 싶다. 왜냐하면 조식이 없기 때문에... (근처 식당에서 조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건물 내에 제공되는 것은 없다) 오사카는 도쿄에 비하면 정말 싸고 괜찮은 숙소가 많은 편이어서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2일째.
이 날은 고베에 가는 일정이 있어서 일단 우메다로 가야 하는데 배가 고프니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M&H coffee라는 작은 카페였는데 공방처럼 작은 소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를 의식하셨는지 한국 노래도 나오고 음식도 신선, 무슨 커피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커피가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아몬드라떼였나...) 도중에 비도 조금 내렸다.
이후 우메다에서 전철(?)을 타고 한 시간쯤 걸려 고베로. 고베 역시 12년 만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애니메이트 고베점도 구경하고 친구가 일을 마칠 동안 개인적으로 쇼핑도 했다. (다이마루에서 킨 제라포트 샀다) 비가 계속 와서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덜 더워서 다행이기도.
저녁에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에 가야 하니 고베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시간 맞춰서 오사카로 컴백.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난바해치로 고고. 그렇게 라이브 갔다 와서 뻗어버렸습니다.
3일째.
아침에 나는 일찍 오사카성에 가서 코난샵을 구경하고 나서 신사이바시 다이마루 9층에 있는 점프샵에 갔다. 다이마루에는 점프샵뿐만 아니라 포켓몬샵도 있고 짱구도 있고 그 외 애니 관련 굿즈샵이 많아서 애니 오타쿠라면 필수 코스인 듯. 특히 기억에 남은 건 짱구샵(크레용 신짱)인데 캐릭터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굿즈의 퀄리티가 최고였다.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사지는 않았다)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다 보니 어느덧 완즈 라이브에 가야 할 시간이라 잠시 쉴 겸 근처 킷사를 찾아갔다. 따뜻한 느낌의 목조건물에 자리한 아라비야 커피(ARABIYA COFFEE), 1층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2층으로 안내해 주었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느낌, 커피 맛도 균형이 잘 잡혀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는 헤어져 완즈의 라이브를 잘 보았고 흥에 못 이겨 또 쟌카라에서 아쉬운 밤을 지새웠다. (WANDS의 愛を叫びたい열창함) 늘 여행 마지막날은 아쉬운데 다음날 이른 비행기라 더 아쉬웠다. 그렇게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다음 여행은 지그자그 투어로 고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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